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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는 한국 전통무술



제1회 한국무술세미나는 한국 전통무술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자리였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한국 전통무술인끼리 서로의 무술에 대해 마음을 열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지난 토요일(17일) 한국 전통무술 8개 단체와 약 200여명의 무술 동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벤쳐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국무술세미나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였다.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한국 전통무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나 좀처럼 한국 전통무술을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무술 동호인에게는 기나 긴 가뭄 뒤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무술 동호인들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한국 전통무술에 대한 발표와 시연을 지켜보면서 한국 전통무술의 우수성과 전통문화로서의 가치를 재차 확인했다.

또한 각자의 무술에 대해 발표와 시연을 보인 택견, 한무도, 선무도 등 한국 전통무술 8개 단체의 무술인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각자 무술의 특징 및 우수성을 선보이며 세미나에 참가한 다른 무술단체의 무술을 진지하게 고찰하는 기회를 가졌다.

군무도를 소개하고 직접 시연을 보인 강응순 선생은 "다른 여러 무술의 시연을 보니 기술도 다양하고 또한 배울 것도많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수련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무술인들은 그동안 한국 무술인들은 서로 다른 무술에 대해 배타적이다라는 인식을 여지없이 깨버리며 모든 편견을 털어버리고 다른 무술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다른 무술단체의 발표 및 시연을 지켜봤다.

이번 세미나를 참관한 태권도 고수회의 강신철 회장은 "수련하고 있는 무술에 관계없이 한국의 다양한 무술인들이 한데 모여 한국 무술에 대해 함께 얘기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갖은 것은 무술의 발전을 위해서도 참 바람직한 일"이라며 "앞으로 많은 태권도인이 이런 자리에 꼭 참석해 다른 무술인과 교류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참관 소감을 밝혔다.

분당에서 온 무술 동호인 이진재 씨는 "한국의 여러 다양한 전통무술이 서로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술을 선보이며 같이 서로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합이라는 두 글자보다 배타 혹은 적대라는 두 글자가 더 어울렸던 한국 무술계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것은 그야말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얻은 수확 중의 수확이다.

앞으로 한국 전통무술의 발전 가능성 여부는 한국 무술계가 반목과 배타를 떠난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얻은 수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한국 무술계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거듭나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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