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34˚C, 기사들의 열정은 340˚C

드라마 선덕여왕의 10화랑, 시한부 인생 참가자 등 눈길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선덕여왕은 40%이상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 드라마부문 시청률 1위다. 현재 드라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극중 10화랑은 이번 배역을 소화하기위해 3개월 이상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연습을 했다. 당연히 화랑의 모습을 완벽히 재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까닭에 10화랑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전통무예, 구체적으로 말과 활에 대한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 영랑호 화랑도 체험관에서는 진정한 화랑의 후예를 가리기 위한 제5회 국제기사대회가 세계기사연맹(의장 김영섭)의 주최로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 6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날 김영섭 세계기사연맹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선조들이 물려준 값진 문화유산이 후손의 불찰로 많이 훼손되고 있다. 아직 훼손되지 않은 것들이 많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기사는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이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 이 대회를 더욱 활성화해서 전 세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글로벌대회를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전선수들은 대결에 앞서 폭염과 한바탕 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날 속초는 오후 한때 34˚C까지 올랐으며, 오전 평균기온이 무려 33˚C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더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단사부분(말 위에서 한 발의 화살을 쏘는 것)은 작년에 비해 경기 기록이 약 '1초'가량 빨라졌다.
이색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먼저 선덕여왕 10화랑 중 박의랑 역을 맡고 있는 장희웅과 지난해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도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된 홈 뉴먼(71), 여기에 최연소 도전자 장수아(12)가 참가했다.
연기자 장희웅은 “올해 드라마 때문에 처음으로 말에 올랐다.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많이 떨린다. 하지만 10화랑의 명예를 더럽힐 수 없다.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 뉴먼은 “참가 신청은 했지만 현재 몸이 좋지 않아 직접 경기에 나서지 못 한다. 하지만 꿈은 잃지 않고 있다. 몸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내년에는 꼭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제기사대회는 15일 단사, 속사(말 위에서 두발의 화살을 쏘는 것), 연속사(세 발 이상의 화살을 쏘는 것) 경기를 모두 마쳤다. 16일 모구(움직이는 동근 목표물을 쫓아 화살을 쏘는 것) 경기를 끝으로 오후 7시부터 파인리조트에서 만찬을 열 예정이다.
[속초 =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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