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태권도복 디자인한다(2000.4.19)
태권도 도복이 패션 디자이너 손에 의해 만들어질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앙드레 김. 세계적인 패션 월간지 ELLE에서 수상하는 올해의 디자이너 대상을 수상하기로 한 앙드레 김은 지난 30여년간 한국을 대표해온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무대는 올7월에 열리는 경문도복패션쇼. 도복패션쇼를 기획하고 있는 경문대학교의 이승훈 교수는 "앙드레 김씨 뿐만 아니라 이신우씨도 참여시킬 계획" 이라며 "이제는 도복도 좀 더 달라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교수는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태권도 도복을 연구하고 있는 도복전문가로 이번이 도복패션쇼로는 3번째. 이미 작년 US Open 과 밀레니엄 태권도문화체험 에서도 도복패션쇼를 선 보인바 있는 바 있다.
이교수가 이번에 앙드레 김씨를 참여시키기로 기획하게 된 것은 올 초. US Open 에서는 디자이너 허영씨를 태권도문화탐방 에서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와 작업을 했던 이교수는 동양적인 모습에서 탈피 좀 더 다양한 시도를 기획하던 중 앙드레 김씨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허영씨나 이영희 모두 한국의 전통복식인 한복 전문가. 허영씨는 1997 - 1998년 한국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한 TV 사극 용의 눈물 의 의상을 담당했으며, 이영희씨는 한복 이라는 단어를 처음 외국에 선을 보였으며 프랑스 파리의 쁘레따 뽀르떼 로 유명해진 한국 전통복식 디자이너.
"허영씨의 도복에서는 중후하고 무게가 실린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영희씨의 도복에서는 한국의 전통복식인 한복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곡선을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이교수는 보다 활동적이고, 맵시 있는 도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 결과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이너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앙드레 김씨를 생각해 낸 또 다른 이유는 다름아닌 흰색. 흰색에 파뭍혀 산다고 할 정도로 흰색을 좋아하는 앙드레 김씨의 취향이 태권도 도복의 색깔인 흰색과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이교수가 이렇게 정상급의 디자이너를 찾는 이유는 단 하나다. 다른 옷과는 달리 정신이 강조되온 태권도 도복을 그저 편하게만 그리고 보기 좋게만 만들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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