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사대회 장수아, “선덕여왕을 꿈꾼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으로 관심 집중
최근 많은 사극에서 강한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극의 여성 주인공들은 강하면서 부드럽게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은 물론, 따듯한 정까지 불어 넣어준다. 드라마를 통해 이 시대 여성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
현대사회에 선덕여왕같이 말을 달리며 활을 쏘는 여성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강렬한 남성의 이미지가 아닌 부드럽게 목표물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속초 영랑호에서 만난 강원동광중(고성군소재, 교장 김석기)의 장수아는 바로 그 상상속의 인물이었다.

속초 영랑호에서 합숙훈련이 한창인 장수아
장수아는 오는 15일부터 양일간 속소 영랑호 화랑도 체험관광지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기사대회의 최연소 출전 선수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상당히 어린나이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해외선수들에게 귀염둥이로 통하고 있다. 더불어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해외에서 참가한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며 친목을 쌓는 모습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숙된 모습이다. 장수아는 이번 대회에 해외선수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기사의 시작은 2년 전 우연찮게 찾은 속초 영랑호에서 훈련모습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취미였다. 이후 묘한 매력을 느끼며 꾸준한 연습을 하게 됐고, 이번 대회까지 출전하게 된 것이다. 지난 대회에 처음 출전해 해외 선수들의 추천으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비록 경력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팀 관계자들은 세밀한 경기운영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만약 청소년부가 있었다면 여자부 우승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사대회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동등한 자격으로 치러진다. 이로 인해 장수아는 독일과 이란 등의 강한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특히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남자 선수들을 상대해야 함으로 부담감은 크다. 하지만 평상심을 잃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말과 호흡하며 달리는 느낌이 너무 좋다. 1주일에 2회 정도 훈련을 해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성숙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장수아는 주먹을 움켜지며 굳은 다짐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현재 대회를 앞두고 현재 경기장에서 합숙을 하며 한국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단사, 속사, 연속사 3종목에 출전한다. 코치진은 주특기인 ‘속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소 속도감과 리듬감 호흡이 잘 맞는 ‘십자성’(9년생 말(馬))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수아를 지도하고 있는 이판근 교관은 “(장)수아가 처음 말을 탈 때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이후 2년간의 수련을 통해 상당히 활발해 졌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스스로 부담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찾는 모습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출전선수 중 여자선수는 장수아선수를 비롯해 2명이며,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김대환(35)선수도 예비훈련을 통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