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유망주] 석승우, “이용열 넘어 손태진 꿈꾼다”
![[고교 유망주]석승우, “이용열 넘어 손태진 꿈꾼다”](https://mookas.com/webzine_img0/con_img/news_image/090731-seok-hh.jpg)
고등부 3년 모두 국가대표

석승우
지난 5월 전북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이하 최종전). 이번 최종전에서는 실업팀이 강세를 보이며 전 체급 국가대표(1진)를 휩쓸었다. 몇몇 대학부 선수들이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방어진고’의 한 선수가 지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바로 최종전 플라이급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3진)로 선발된 석승우(18,방어진고)다. 비록 3위를 기록했지만 그의 발차기를 본 지도자들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용인대행을 확정지었지만, 올 초부터 석승우는 대학 및 실업팀 지도자들 사이에서 스카웃 1순위로 꼽혔다.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어쩌면 그의 상승세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석승우는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에 국가대표(주니어 1진)를 지냈고,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대회 경험은 무서웠다. 다음 해인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고, 올해 월드컵태권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이로 인해 석승우는 매년 태릉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또래들과 비교해 노는 물이 달랐다.
하지만 태릉생활이 오히려 실이 되기도 했다. 석승우는 주니어대표에 이어 상비군으로 발탁되면서 ‘겉멋’이 들었다고 한다. 이는 석승우가 스포츠선수의 가장 무서운 적으로 여겨지는 ‘거만함’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 결국 그는 2008년 상비군 이후 10개월 동안 ‘노메달’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간혹 발생했던 심판의 오심도 그를 슬럼프에 빠지게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는 계속되는 연패로 인해 아픔의 눈물을 흘렸다. 괴로웠다. 당시에는 무엇이 잘못인지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운동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한다.
부모님의 위로가 큰 힘

지난 29일 연세대총장기에서 석승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 순간 어깨를 보듬어 준 사람이 있다. 바로 석승우의 부모님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부보님은 슬퍼하는 아들과 함께 눈물을 훔치며 위로했다. 석승우는 힘들 때마다 당시를 곱씹는다. “승우야, 아파하지 말자. 기회는 많으니까 다시 시작하자. 오늘 쓰러졌다고 다음 대회에서 또 쓰러져야 한다는 법은 없다. 넌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좋아했다. 항상 최고가 돼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좋아하면서 최선을 다하자.” 승우의 아버지 석용도씨는 이렇게 심신으로 아들을 걱정했다.
부모님의 마음이 전해진 탓일까. 그해 석승우는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용인대 및 경희대 총장기대회까지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석승우는 “부모님의 얘기를 듣고 나니 욕심을 버리게 됐습니다. 그냥 열심히하면 되는 건데 항상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경기를 뛰었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듣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석승우의 꿈은 가깝게는 아시안게임 출전이고 멀게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현재 내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각오도 야무지다. “내년에 용인대학교를 진학할 예정입니다. 용인대학교의 이용열 선수처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겁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2012년 올림픽에서도 저의 모습을 꼭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태진처럼 올림픽금메달 깨물고 있는 저의 모습을 꼭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장난 끼’ 하나 없는 석승우. 평소 조용한 성격의 그는 경기장만 들어서면 ‘그분(초능력?)’이 오신다.
* 석승우 선수의 경기 영상
(촬영 = 박정민 PD)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