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증하는 해외 사범 양성 과정 '뜬다!'

8월 31일 ~ 2010년 2월 12일, 서울 대구에서 해외사범 희망자 100명 대상으로 실시
“영어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5년 만 고생하면 체육관을 개관해주겠다.”
“1년간 랭귀지스쿨 다니고, 이후 어학실력에 따라 월급을 측정합시다.”
국내 사범을 채용하기 위해 해외지도자들이 누누이 강조하는 말이다. 이를 철썩 같이 믿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젊은 사범들은 2,3달을 채 견디지 못하고 돌아오는 일이 허다했다. 2년전 미국 사범에 도전했던 최지웅(27) 사범은 “미국에서의 생활은 사범이 아니라 노예 수준이었다”이라고 한탄했다. 물론 모든 해외도장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사례는 검증되지 않은 몇몇 도장들의 얘기다. 하지만 해외 취업을 꿈꾸는 지도자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해외 지도자들도 한 시름 덜게 될 전망이다. 바로 국가에서 주관하는 ‘해외지도자 양성과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 버팔로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에서 한인 사범이 수업을 하는 모습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는 8월 31일부터 2010년 2월 12까지 서울 및 대구에서 해외 사범취업 희망자 100명(서울.대구 각각 50명)을 대상으로 해외지도자 연수를 실시한다. 이 연수는 국내 지도자가 현지에 파견되면 즉시 수업을 가능케 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지역은 한국태권도 컨설팅이 주최하며, 대구지역은 계명대 코리아태권도센터가 맡는다.
서울지역을 총괄하는 신창섭 원장은 “현재 태권도사범의 해외진출은 난관에 부딪쳤다. 국내 사범들은 4년제 정규과정을 마치고, 정당한 임금을 요구한다. 반면에 해외 지도자들은 어학실력이 부족해 임금을 지불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서로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는 것이다”라며 “이번에 개최되는 연수의 특징은 프로그램 절반 이상이 어학교육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원어민 강사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고, 국내 강사가 영어의 기초를 다져준다. 여기에 지금까지 배워온 태권도를 바탕으로 무도태권도 및 성인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현지 적응력을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해외 태권도지도자 양성과정은 총 702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350여 시간이 어학교육이다. 여기에 무도실기가 210시간을 차지하고 있고, 무도이론은 80여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연수 전 과정을 수료할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참가자로서는 개인부담금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378만원 중 258만원은 국비로 지원되지만 120만원(한 달에 20만원)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기 수련생인 이충효(32) 사범은 “연수를 받기 전 미국에서 짧게나마 사범생활을 경험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연수를 수료한 이전과 이후의 대우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이다. 지금 자신을 위해 투자한 120만원은 추후 1만 2천불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감히 장담한다”고 확신했다.
연수 모집기간은 오는 8월 28일까지다. 만 30세 이하면(30% 범위 내에서 30세 이상도 가능)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지만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로 제한된다. 서울.경기 거주자는 오는 8월 1일, 7일, 22일 서울교육장에서 열리는 설명회에 참가하면 더 자세한 사항을 들을 수 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