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P 전자호구 “일단 편했다”

22일 시연회 개최, 연세대 총장기 사용은 두고 봐야

지난 23일 동천체육관에서 선보인 KP&P전자호구 시연회 현장
청 “일반호구와 똑같아요. 일단 가벼워서 좋아요. 보통 경기 때와 다른 점이 없네요. 두께가 얇아서 그런지 일반 돌려차기를 맞아도 아프네요.”
홍 “일반 호구와 다른 점이라고 하면 발을 찰 때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어요. 어깨부분의 착용감이 조금 불편하구요.”
22일 대한태권도협회(KTA) 주최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P&P전자호구 테스트 시연회’ 시범경기에 나선 두 선수(방어진고등학교)의 말이다.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두 선수 모두 “일단 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두 선수는 KP&P전자호구와 관련해 또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죽을 것 같애요. 뒤 차기를 맞았는데 정말 못 일어 날 뻔했어요. 이 호구 입고 경기하면 KO 승리를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 일반호구와 착용감이 비슷한데, 충격은 온 몸으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강도(최대 100)를 높일수록 진동의 횟수(득점의 수)는 현격하게 줄어들며, 첫 번째 시범경기는 최저 강도 수준인 10~20에 맞추어 진행됐다.
이날 시연에 앞서 KP&P 측은 “저희 제품의 특징은 편리성, 디자인, 정확성입니다. 발 등과 발 바닥에 센서를 끼우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호구 입듯이 전자호구 하나만 입으면 되는 것입니다. 디자인 역시 기존 호구와 외형상 큰 차이가 없어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정확성은 양 선수가 가하는 발차기의 강도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선수들의 공격이 일정 기입 강도에 도달하게 되면 부심들의 채점기에 진동이 울리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KP&P만의 큰 특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부심들이 채점기를 누른 결과와 선수 간 타격 강도의 세기가 전부 컴퓨터에 저장되어 출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연회에는 전국의 고등부, 대학부, 실업팀 관계자들과 KTA 상임심판, 기술전문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아직 첫 선을 보인데 따른 불안감에서였을까. 일부 참석자들은 시연회 초반 나타난 경기 흐름을 보고 “득점이 너무 인색하다” “강도를 높여봐라” “심판들과 호흡 맞추기가 힘들 것”이라는 등의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현재 양진방 전무를 비롯한 KTA의 일부 인사들이 오는 29일 열리는 연세대학교총장기에서 KP&P 전자호구의 사용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KP&P사의 사용 결정을 장담 할 수는 없다.
한편 23일 KP&P 측의 김광회 대표는 “전자호구는 심판들이 정확한 채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되어야 합니다. 심판의 역할을 통째로 뺏으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기존 전자호구 제조업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울산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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