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발언대]국기원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경명 소장

우리 무(武)문화의 중핵인 태권도 진화(進化)에 화두가 무성하다.
그것은 대저 세 가지로 요약될 듯하다. 하나는 오는 10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회이고, 다른 하나는 국기원의 장기 파행이다. 나머지 하나는 대한태권도협회(KTA) 홍준표 수장의 국기원 장악 시도다.

이 세 건은 태권도가 현재 처해있는 과제로 태권도인의 명운이 달려있다. 특히 세 번째 화두는 태권도인들로부터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 이는 한나라당 정치인으로서 KTA수장에 충실해야할 분이 국기원에 발을 디뎌 정치적임 힘으로 평정하고자 하는가?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행위 때문이다. 그로인해 현재 그는 양식 있는 태권도인으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기원 파행의 단초는 국기원의 법정법인화에서 출발했다. 비도덕적 이사들의 인준이 문제의 도화선이었고 이후 이사들 간의 세력다툼으로 비화된 듯하다. 무엇이 태권도를 그토록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일까?

국기원장 겸 이사장이었던 엄운규의 행정력에 이성적 판단이 결여된 행위도 한 몫
했다는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에 일부 이사들의 비도덕적 행위가 물에 기름이듯 점화됐던 것이 파행의 주요 요인이라 할 것이고 엄운규의 방관자적 행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 태권도인 모두의 자성적 성찰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잠시 국내적 현상에서 벗어나 태권도의 국제기구(IF)에 시선을 모아보면, 총재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현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부총재 2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유럽연맹 회장이 제일 먼저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권도세계의 총수를 갈망하는 그 변의 중심에는 2012이후의 ‘올림픽 태권도’ 잔류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며 현 WTF 수석 부총재인 인드라파나(태국)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그 화두의 해결사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결코 WTF본부의 해외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2명의 후보, 즉 박수남 부총재(독일)와 유럽연맹 회장 아타나시오 프라갈로스(그리스)가 자기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박수남 부총재와 프라갈로스는 그를 위해 앞장서 춤을 추었고 그 대가로 지분을 챙길 것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오는 10월, WTF는 국제유도연맹의 전례를 밟게 될 것인가? 이는 세계 스포츠계 초미의 관심사다. 실은 태권도가 중요 국제대회 때마다 잠깐 효자종목으로 치부되다가 국민들로부터, 특히 미디어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동안 태권도문명의 중심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국기원의 파행에 정부(문화체육관광부)는 일손을 놓고 있는 듯하다. 사태의 심각성이 간과될 수 없는 작금인데도 정부는 국기원을 중심으로 한 이전투구에 뒷짐 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올림픽 잔류명목을 위해 WTF의 수장에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또는 국기원파행을 방관해서는 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인데도.

정부가 태권도인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태권도인 스스로가 대승적 결단과 지혜로 태권도문명과 문화의 충돌을 막아야 할 책임도 있다. 이 시대 올곧은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써 고분하고 있는 강원식 원로에게 시선을 집중하기에 앞서 역사적 무게에 공동 책임감을 져야하는 것은 아닐까. 더 이상 정치인의 국기원 장악 의도 및 개입은 태권도의 미래와 명운에 도움 보다는 되레 무거운 역사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다.

이렇듯 태권도계가 지각변동을 하고 있는 데 국기원 이사들은 근시안적 환경에서 서로간에 헐뜯고 이전투구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기원은 어느 몇몇의 사익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추락한 태권도계의 비도덕적 행위를 규탄하고 현 상황을 직시할 수 있는 해법은 없는 것인가? 국기원, KTA, 그리고 WTF 세 기구의 혼미에 우리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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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천운 2009.07.13
박수남 부총재 출마한건가?
ㅈㅅㄹ 2009.07.13
박수남이가 뉘여? 독일에 있는 그 멀대여?..ㅎㅎ 그 멀대 언제부터인가 wtf에서 돈맛좀 보더니 이제는 WTF 를 털도 안뽑고 자실려고하는가보네..ㅎㅎㅎ
선비 2009.07.13
박수남이가 wtf에서돈맛을어찌보았으며,WTF 를 털도 안뽑고 자실려고하는지 설명한번해보시지,
명쾌한 말씀바람 2009.07.16
두리뭉실 표현보다는 총론과 각론을 구분하셔서 발언을 바랍니다 지적하는 용기 높이사고 생존하는 우리세계 지성의 상아탑이 되신다면 소설보단 사색에 향기가 다갑고 이젠 기본이 바로서는 우리의 품새를 세웁시다 그리고 지존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