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파나 IOC위원 "총재 당선되도, WTF 본부 이전 없다"

태권도 올림픽 잔류 위해 WTF 총재 선거 출마 밝혀

인드라파나 IOC위원이 6일 WTF 총재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있다.
"WTF 총재로 당선 되도 본부 이전은 없다. 반드시 한 달에 한 번은 WTF 업무를 보기 위해 한국 본부를 방문할 것이다."
6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나선 태국의 낫 인드라파나 IOC위원(71,현 WTF 수석 부총재)의 말이다. 분명 질문에 '만약에'라는 전제가 있었지만, 그에게서는 WTF총재 선거 승리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를 확인시키기라도 하듯 인드라파나 위원은 로게 IOC위원장과의 지난 6월 14일 회동을 전하며, 현재 WTF에 선거 후보 등록을 완료한 아타나시오 프라갈로스 유럽연맹 회장(그리스)과 이미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수남 현 WTF 부총재(독일)의 지지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IOC위원이 국제스포츠 경기 단체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로게 위원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지난달 회동에서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 또 두 명의 총재 선거 입후보자들로부터 지지의사를 분명히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까지 두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현 WTF집행부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쿠바의 마토스 선수가 왜 그런 행동을 했겠는가, 다 이유가 있다"는 의미 심장한 말을 던지며 "나는 지금 상당히 초조하다. 2016년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가 불투명하다. 나는 태권도의 잔류를 위해 WTF 총재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수년간 해외 태권도계 주요 인사들과 국제스포츠계 영향력 있는 인사들로부터 WTF 총재 선거 출마를 권유 받았다"고 덧붙였다. 급작스런 결정이 아니었으며, 오랜 기간을 두고 고민한 끝에 내린 '용단'이라는 것이다.
이어 조정원 현 WTF총재가 야심차게 추진한 개혁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자 "2004년 올림픽 이후 태권도 문제는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후 3년간 WTF부총재 겸 개혁위원장으로 일했다. 하지만 100% 중 25%밖에 성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국내 여론을 들썩이게 했던 WTF 핵심 인사의 영국 맨체스터 돈봉투 사건(당시 인드라파나 위원이 IOC에 보고)에 대해서는 "IOC위원으로서 특정 인사에 대한 비방을 하고 싶지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인드라파나 부총재와 자리를 함께한 현 WTF 감사인 프리차 토트라쿨(태국)은 "나는 WTF 재정에 대한 감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1년에 단 한번, 3일간 감사를 하는 것이 그간 내가 해온 일이다"며 "어떻게 WTF의 공금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고, 매번 총 금액에 대해서만 보고를 받고 검토하는 형식으로 일을 해 왔다"고 말했다.
태국 출신인 인드라파나 위원은 지난 1990년에 IOC위원으로 선출됐으며, 현재 올림픽정식 종목을 결정짓는 IOC의 프로그램위원회 핵심 멤버로 활동 중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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