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회장, "국기원 문제 한 달이면 해결 가능하다"

이달 안으로 전권을 주지 않겠다면, "9월 26일까지 기다리겠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실에서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 "전권을 달라. 빠르면 3개월, 길면 6개월이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성질 같아서는 한 달이면 국기원 문제 해결할 수 있다" "국기원 원장에는 생각 없다. 운영은 국기원 이사장이 하는 것이다" "국기원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실 707호에서 열린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기자간담회에서 터져 나온 '홍 반장'의 발언들이다.
이날 홍 회장은 그간 태권도계에서 제기 되어 온 정치인의 국기원 입성 반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간담회 내내 홍 회장은 진정 국기원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자신의 순수성을 태권도인들이 몰라준다며 답답해했다.
먼저 홍 회장은 왜 자신이 국기원 이사장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지금 해외에서는 국기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브랜드인데 국기원이 흔들리고 있다. 지금 해결할 사람이 없다.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요구는 있지만 해결할 사람이 없다"며 "국기원의 제도화 운영형식을 바꾸고, 문제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마무리 하고 싶다. 지금 국기원 내부에 몇몇 인사들이 자기 이득을 위해 오랫동안 국기원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태권도계에서 일고 있는 국기원 이사장직에 대한 개인적 욕심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국기원의 현 문제들이 해결되고 나면 사퇴할 것이다. 이것은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아니 성질 같아서는 한 달이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는 국기원 원장직에도 이사장직에도 미련이 없는 사람이다. 애당초 국기원 원장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운영은 이사장이 하는 것이다. KTA도 내가 떠맡듯이 한 것이다. 이 역시 통상적으로 장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해 왔다. 나는 내 정치 영향력을 더 강화시킬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회장은 현재 새로 보선된 이사진들과의 최근 자리에서 전권을 받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 국기원 운영비를 공개할 것이다. 국기원의 원로회의도 만들겠다. 해외 태권도계의 소위 태권도 원로들을 전부 이사로 선임하겠다. 그리고 그 위에 상임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다. 국기원 이사진을 100명으로 늘릴 것이다. 상임이사회는 별도로 운영 할 것이다. 특정 인사가 좌지우지 하는 체제가 아니다. 까불고 날뛰고, 다해봐라. 대신 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그 사이 있었던 일에 대해 다시 얘기할 것"이라며 "태권도를 이용해 자기장사 하는 사람들,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나는 언제라도 자리는 내줄 것이다. 나는 체육인 아니다. 정치인이다. 내가 KTA이사회 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25분 만에 끝난다"고 말했다.
말미에 홍 회장은 이달 안으로 이사장으로 추대가 되지 않으면, 오는 9월 26일까지 때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 회장은 "9월 26일 이후에는 자동적으로 이사들이 나가게 돼 있다. 임기가 끝난다. 엄운규 전 원장은 그 전에 나가는 게 옳다. 두 달 더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그게 원장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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