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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실업팀 스카우트 침체속, 허준녕을 잡아라!

2010년 실업팀 스카우트 침체속, 허준녕을 잡아라!

남윤배, 차동민 대적할 유일한 선수, 가스공사, 에스원 놓고 고심


허준녕(오른쪽)이 효성고 재학시절 남윤배와 경기하는 모습


2009년, 임수정(수원시청), 황경선(고양시청), 차동민(한국가스공사) 3명의 베이징올림픽 대어들의 스카우트가 마무리 됐다. 일부 실업팀은 이 세 선수를 잡기 위해 6천만 원 이상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태권도 스카우트 시장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2010년,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남자부 전 체급에서 한국가스공사(3), 상무(2), 수성구청(1), 성남시청(1), 제주도청(1) 등 실업팀 소속의 선수들이 출전을 확정했다. 자료상으로만 보면 남자부는 대학부가 전멸이다. 각 실업팀의 구미를 당길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여자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에스원(3), 수원시청(1), 춘천시청(1), 한체대(1), 우석대(1) 순이며, 두 대학을 제외하면 역시 실업팀이 득세했다. 중요한 것은 박효지(한체대), 조설(우석대) 모두 대학 3학년생으로 2010년 스카우트 대상에서 제외된다.

2010년 현 태권도계 스카우트 상황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갈 사람은 다 갔고”, 실업팀 입장에서는 “뽑을 사람은 다 뽑았다”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다.

그래도 놓치기 싫은 한 선수가 있다. 바로 경희대의 허준녕(경희대4)이다. 허준녕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대비한 차세대 헤비급 유망주로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한국가스공사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종주국 헤비급의 양대 산맥 남윤배, 차동민을 대적할 유일한 선수다. 3월 전국대학개인대회 헤비급 1위, 4월 유니버시아드대표선수선발 헤비급 1위가 그의 상승세를 방증한다. 189cm, 92kg. 신체조건 역시 감독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아직 본인은 실업팀 선택에 있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 곳에서 수준 높은 훈련을 하고 싶다. 현재 대학의 코치와 감독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2010년 허준녕의 새보금자리는 어디가 될까. 지금도 정확한 입장을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가스공사와 에스원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시청 팀의 손길을 완전히 배제해 버린 것은 아니다.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경력의 한 대학팀 감독(익명 요구)은 “만약 허준녕이 가스공사를 선택하게 된다면 동 체급 3명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반면 에스원은 과거 김제경, 문대성 등의 헤비급 명가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 또 2012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허준녕 영입에 적극 뛰어들 태세”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올해 허준녕과 졸업을 같이 하는 이상준(경희대4)도 미들,헤비급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분석했다.

실업팀이 스카우트 침체에 빠져있는 가운데, 이제 불길은 대학팀의 고등학교 선수 스카우트 움직임으로 옮겨 붙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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