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운규 국기원 이사장, 정면돌파 선언

사표 제출했던 7명의 이사들, 간담회서 전폭적인 지지 결의

25일 국기원 강의실에서 열린 엄운규 이사장 주재 간담회
1년 넘게 국기원을 떠나 있던 엄운규 이사장이 ‘마지막봉사’를 위해 강행돌파를 선언했다.
25일 오전 11시 국기원 강의실에서 엄운규 이사장 주재로 이사 간담회가 열렸다. 당초 이날 회의는 이사회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법률적인 문제와 이사회성원 부족 등의 이유로 간담회로 변경됐다. 엄 이사장은 지난 18일 본인 명의로 사표를 제출한 13명의 이사와 기존 5명의 이사 모두에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우, 이근우, 이규석, 이승국, 안종웅, 양진석 이사 7명만 참석했다.
이날 엄운규 이사장은 “법률가에 자문을 구해본 결과, 국기원 정상화를 이유로 문체부에게 종용을 받아 제출한 사표는 사임 조건이 안된다고 했다. 즉 13명의 이사는 자격이 유효한 것이다. 이제 원점으로 돌아와 임시이사회를 열고 문체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특수법인 정관을 승인해야 한다. 또 이사 중에 새 원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엄운규 이사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국기원으로 출근하며 정상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사들의 요청에 엄 이사장은 “우리 같은 고령자는 뒤에서 젊은 사람들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국기원을 파행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내 임기가 9월초까지다. 그때까지 마지막봉사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국기원을 정상화 시키겠다. 그리고 정말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말했다.
엄운규 이사장의 결심에 대해 간담회 참석 이사들은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엄운규 이사장이 결심을 한 것에 박수를 보내며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회장을 지지하는 측 이사진들은 “이번 간담회는 한편의 코메디”라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엄운규 이사장은 지난달 5명의 이사가 개최한 보선 이사회에 대해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과 홍준표 회장을 포함한 7명의 이사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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