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수련생 공략' 절반의 성공 거둔 태권도 체험행사

[태권도 무료체험 수기 - 1]경기도 성남 초림타이거즈 태권도장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지난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우리가족 태권도 무료체험기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련을 장려하고,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당초 KTA의 기대보다는 일선 도장들의 호응이 적었다. KTA는 '첫 술에 배부르냐'는 말을 위안으로 삼으며, 무료행사 체험을 매년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번 행사를 나름 '알토란'같이 활용한 도장들도 있다. 이들은 KTA로 무료체험에 대한 수기를 보내왔다. 이 중 <무카스>에서는 태권도장 수기 2편과 학부모체험기 1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진재성 초림타이거즈 태권도장 관장
처음 대한태권도협회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온 국민 건강지킴이 프로젝트로 '우리가족 태권도 무료 체험'행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 아닌 실망을 한 기억이 난다.그 동안 많은 태권도장에서 실시한 '무료 체험교실'을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실시한다는 조금은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태권도장에서 무료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나의 교육적 가치관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소신을 지키며 도장운영을 해왔다고 감히 자평하는 편이라 그다지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이번 행사를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곰곰이 이번 행사를 기획한 대한태권도협회의 기획의도를 생각하며, 우리 도장 현실에 맞게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우선 타이틀이 '우리가족 태권도 체험'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무료 글자는 빼고 ^^)
많은 부모님들이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의 첫 번째 조건을 경제적인 여유에서 찾는 요즘, 많은 부모님들이 맞벌이나, 투잡 등 많은 시간을 경제적 이익을 위해 투자하는 요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 즉, 부모님과 자녀간의 공통관심사(이야기 주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가족 태권도 체험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 수련생 가정의 행복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판단에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우리가족 태권도 체험행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도장에 다니는 수련생들 부모님의 참석을 유도해야 했다.
따라서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수련비 납부하러 오시는 학부모님들께 일일이 말씀을 드리고, 또 드리고..... 하지만 우리 도장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너무 차가웠다. 행사홍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방법으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홍보방법을 바꾸어 보았다.
우선, 주변 아파트 부녀회를 찾아가 홍보하고, 유치원, 어린이집에 찾아가 이번 행사의 취지를 말씀드리고, 홍보물을 아이들에게 유치원 가정통신문을 보낼 때 함께 보낼 수 있게 부탁하였다. 주변 유치원의 경우 학기 초에 안전교육 세미나 안내문도 유치원 가정통신문과 함께 발송 해 주신 적이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이루어 질 수 있었다.
그리고 소극적으로 부모님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부모님들과 전화 통화를 실시하였다. 몇 통화를 했을까? 입이 얼얼해 질 때 쯤 한 어머니(신재영)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취지는 좋은데요. 본인은 다른 운동을 하고 있고 시간도 허락하지 않아 힘들지만... 가족 체험이면 재영이 동생 재용이도 참여할 수 있는지요?” 이때 내 머리에 뭔가 뇌리를 스치며“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차! 형제, 수련생들... 그렇다. 나는 이번 행사를 부모님의 태권도 체험에만 몰두 했던 것이다. 협회에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성인태권도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형제가 있는 부모님들과의 전화 통화를 우선시 하게 되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우선 신재영 동생 신재용(하나 유치원 7세반)이 행사 시작 후 처음 도장을 방문 한 이후에 하나유치원에 부모님들께서 유치원에서 받은 안내문과 재용이 어머니의 권유로 이혜성, 정성중, 이규호, 이문현, 한성욱 등 5명이 상담을 하고 등록을 하였다. 재용이 이외의 하나유치원 원아들은 체험기간을 채우지도 않고 바로등록을 하시는 성의들을 보여 주셨다.
이뿐 아니라 이진우(1품)의 여동생 이진서(다예린유치원, 7세)와 친구 신주민(다예린유치원 , 7세) 역시 등록. 창은유치원 - 권민재 등 주변 유치원에서 8명이 신규 등록하는 결과가 나타났고, 형제는 곽도희(5학년). 이상원(유치원). 김수찬(중1), 장준환(6학년),최다혜(5학년). 최연성(유치원) , 정연수(5학년)등 7명이 등록하였으나..
서두에 말씀드린 자녀와 부모님들의 태권도를 통한 대화의 장을 위해 부모님들의 태권도 수련은 실패하였다... 위로가 된다면 주면 상가에 행사홍보 전단지를 돌리던 중 선교의 목적으로 태권도 수련을 원하는 오병희(39세)님이 등록을 하셔서 월, 수, 금 오전 11시부터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저에게 있어 절반의 성공이라 평하고 싶다. 우선 5월과 6월 5일 현재 까지 등록한 신규 수련생 20명중 15명이 이번 행사를 홍보를 통해 등록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내가 원하던 부모님 즉, 성인의 태권도 체험은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형제들 즉, 아이들의 등록을 유도하다보니 일반 수련시간에 기존 수련생들과 함께 체험하게 되어, 신규 수련생의 체험의 의미가 부모님들이 보시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는 것과 성인을 위한 도장의 시설 부족, 프로그램 부재 등이었으며, 홍보의 부족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수련생들은 안내문과 전화 통화를 통해 행사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지만 도장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과 일반 시민들은 현수막 홍보와 전단지 홍보로는 행사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은 “긍정의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처음 이벤트를 접할 때 느꼈던 부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그냥 지나쳤다면 어땠을까?결과론이지만 많이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주위에 많은 관장님들이 이번 행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시고 현장에 적응하지 않더군요. 이유는 서두에 말했던 그 이유 때문에...
나 역시 서두에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우리 도장의 색깔을 찾으려 애쓰며 실천하다 보니 운이 좋아서 인지는 모르지만 나름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교훈을 가슴에 담아 항상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고 반드시 실천하는 우리 수련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 하겠다는 마음이다.
*태권도 무료체험 수기 2편은 15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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