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의원 “태권도 문제에 정치권이 나서면 안된다”

정세균 의원에 이어 제 3대 국회태권도동호회 회장으로 취임

9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무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
“태권도 문제에 정치권이 나서면 안 된다.” 이는 제 3대 대한민국 국회태권도동호회 회장으로 추대된 정병국 의원(한나라당)의 말이다.
정 의원은 9일 자신의 의원사무실에서 열린 <무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현 태권도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꾸준히 제기 되고 있는 태권도의 올림픽 퇴출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각국의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강하게 어필했다. 1대 회장 박명환 전 의원, 2대 회장 정세균 의원에 이어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병국 의원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3대 국회 태권도동호회 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그동안 국회 태권도 동호회는 형식적으로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는 이런 세간의 인식을 바꾸어 놓을 계획입니다. 공인 4단인 김동성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태권도 수련이 이루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저 역시 수련에 참석합니다.”
-특별히 회장직을 수락하게 된 이유는.
“미국 의회에서도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국회에서는 태권도를 조금 등한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의원들이 미국의 의원들에게 뒤질 수는 없죠. 제가 있는 동안 국회태권도동호회를 활성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병국 의원은 미국 조지타운대 객원연구원 시절(성균관대 정치학 박사), 현지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며,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사범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의원님은 현 태권도계를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크게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으로 나누어져 있는 태권도계의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국내 태권도계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 단체들 간의 협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국내 단체들 간에 관계 형성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김운용 전 총재가 국내 태권도계를 혼자서 이끌어 갔지만, 최근에는 각각의 역할이 나누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체들 간의 소통과 유기적인 관계 구축입니다.”
-왜, 태권도 단체들 간의 관계 형성을 역설하시는지요. 구체적으로 말해 주시죠.
“세계태권도연맹은 내부적으로 자정이 필요합니다. 국제스포츠계의 지적과 권고를 받았으면, 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WTF와 ITF의 통합 역시 해결해야할 숙제입니다.”
-의원님이 바라보는 태권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올림픽 퇴출입니다. 때만 되면 태권도는 위험하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올림픽에서 항상 태권도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태권도 문제에 정치권력이 개입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태권도인들이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 입니다. 태권도인들에 의해 해결돼야 할 부분입니다. 태권도계 이외의 다른 권력이 개입해서는 안됩니다.”
-매번 제기되는 태권도의 올림픽 퇴출, 대안이 있을까요.
“국제올림픽위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접촉에 나서야 합니다.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그들을 설득해야죠. 구체적으로는 IOC위원들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서 그에 맞는 홍보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책이 있습니까.
“현재 지난 4월에 태권도 발전을 위한 전략 프로젝트를 시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에 의뢰한 연구 결과물이 곧 나올 것입니다. 최근에는 태권도의 명품화 사업이 시작됐고,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육성을 위해 나서고 있는 시기입니다. 태권도를 위해 저 역시 각종 관련된 법 제정 등과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정병국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태권도는 표준화 되어야 합니다. 기초적인 토대 없이 너무 많은 양적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세심한 부분을 되짚어 봐야합니다.”라고 말했다.
[정대길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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