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 일부 국기원 이사들, “사표 돌려줘”

6명의 사퇴 이사들 반환요구...국기원 사무처 "불가능 하다"

지난 4월 열린 국기원 제2차 운영이사회
지난 3월 국기원 정기이사회 이후 사표를 제출했던 13명의 이사들 가운데 일부가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한 3명의 이사가 국기원을 찾아 송상근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에게 사표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기원 사무처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표 반환을 요구한 한 이사는 "국기원 이사 전원이 사퇴 후 새로운 판을 짜 국기원을 안정화 시킨다고 해서 미련없이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하지만 일괄사퇴는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현재의 국기원은 안정화는 커녕 ‘힘의 논리’에 지배를 받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이사자리에 무슨 욕심이 있겠는가. 국기원만큼은 우리 태권도인이 지켜야 하기에 나선 것이다. 홍준표 회장은 정말 바쁜 실세정치인이다. 가뜩이나 처리할 일이 많으신 분께서 태권도는 대한태권도협회 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국기원을 6개월 안에 정리하신다고 장담을 했다고 하는데, 국기원은 태권도협회와 구조부터 다르다. 태권도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사는 “내 사표는 국기원 사무처 책임자에게 맡겼다. 당시 조건이 이사 전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다시 사표를 반환해 주는 것이었다. 현재 사무처 책임자는 ‘방법이 없다’고 발뺌을 하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사표반환을 요구하고 나선 이사는 총 6명이다.
이에 대해 이승완 국기원 정상화추진위원장은 ‘생때’를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승완 위원장은 3일 <무카스>와의 전화통화에서“인감증명서까지 첨부해 사표를 제출해 놓고 다시 내 놓으라는 것은 상식밖에 행동이다. 이번 일은 국기원의 일부 세력과 동조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높이려는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국기원을 다시 파행으로 몰지 말라”고 강변했다. 이승완 위원장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홍준표 회장 등 7명의 이사를 보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일부 사퇴 이사들의 반환 요구에 대해 국기원 사무처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근창 사무처장은“사무처는 제출한 사표에 대한 보관과 행정처리를 하는 곳이다. 사표반환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더욱이 지난 이사회 때 최종 이사 성원보고를 했기 때문에 더더욱 불가능하다. 만약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사표 반환을 요구했다면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이사 5명(송상근,송봉섭,박현섭,이승환,조영기)이 모여 열린 이사회에 대해 국기원 기술심의회 임원들과 일부 태권도 원로들을 중심으로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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