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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호원’, 택견최고수 등극

‘부산 경호원’, 택견최고수 등극

남들과 다른 무술을 배우고 싶어 시작한 택견


31일 관안산 제1광장에서 열린 제10회 단오 택견최고수전에서 우승한 서훈희씨


경호원하면 으레 검은색 정장과 선그라스가 떠오른다. 이들은 의뢰인을 위해 언제든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떠올리는 경호원의 이미지는 ‘딱딱’하다. 이러한 경호원이 ‘익크~ 에크~’하면서 택견을 하는 모습은 잘 상상이 안된다. 민족무예 택견은 우리 내 풍류가 묻어나는 서민적이면서, 부드러운 무술이기 때문이다.

경호원과 택견.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는 이 둘을 멋지게 소화해 낸 사나이가 있다. 바로 지난 31일 관악산 제1광장에서 개최된 단오 택견최고수전에서 제10대 최고수로 등극한 서훈희(27)씨다.

부산경호고등학교 재학시절 남들과 다른 무술을 배우고 싶어 시작한 서 씨의 택견 수련은 이제 10년을 훌쩍 넘겼다. 현재 경호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그는 ‘택견 경호원’으로 통한다. 수십 명의 동료 중에 택견을 배운 사람은 자신뿐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는 별명 앞에 ‘최고수’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어야 할 것 같다.

서훈희씨는 단오 택견최고수전에서 우승후보 0순위였던 김정수를 예상을 깨고 물리치며, 최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택견본부(총사 이용복)가 주최하는 택견최고수전은 매년 상반기에 개최돼 택견 1인자를 가리는 경기로 가을에 열리는 천하택견명인전과 쌍벽을 이루는 대회다.

서훈희씨는 “지난해 16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래서 올해 목표를 8강으로 잡았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부산지역에서 택견최고수가 나온 것은 서훈희씨가 최초다. 서 씨는 “그동안 (경호원)동료들이 택견에 호기심을 가지며 기술을 가르쳐 달라곤 했다. 최고수가 된 지금은 이런 요청이 더 많아 질 것 같다(웃음). 택견은 부드러우면서도 정말 실전적인 무술이다. 다른 무술을 배운 동료들도 택견의 우수성을 인정한다. 택견을 배운 경호원으로서 책임감이 크다. 그리고 가능하면 택견최고수의 타이틀을 오래 지키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여자 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대답해 농담반 진단반으로 공개프로포즈를 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진짜로 한다. “제가 직업상 인상이 강하지만 속은 정말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마음은 열어 볼 수 없으니까. 직접 한번 겪어 보시면 아실 겁니다.” ‘택견최고수 부산경호원’ 서훈희씨가 내년 택견최고수전에서는 여자 친구의 응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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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시청자 2009.06.05
방송잘 봤습니다 앞으로 멋진 선수로 활약해 주셔요~~~
멋진 최고수 2009.06.05
글로 봤을 때 무감각했는데 어제 mbc-tv로 보니 참 굉장하더라고요. 축하하고요.더욱 좋ㅇ른 경기보여주세요. 글고 무카스가 이런 것을 동영상으로보여줄 수는 없나요. 굉장히 재밌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