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보호장구 등장'

판정 불공정 시비는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인가? 전자 채점 시스템의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태권도 전자 보호장구가 개발되고 도입됨에 따라 이 같은 기대가 생겨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42개국에서 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둔 팬암태권도연맹(회장 찰스 박)은 지난 2일 서울 롯데월드 호텔에서 전자 보호장구를 개발한 미국의 페어플레이(Fair Play)사와 제품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머리 보호대와 몸통 보호대로 구성된 전자 보호장구에 내장된 전자칩은 상대방 선수가 공격해 보호장구를 가격할 때 그 충격의 강약 등을 판별한다. 이 때 득점 여부를 비롯한 반칙 여부 등 판별된 사항은 곧바로 무선 시스템을 통해 전광판에 나타난다.
팬암연맹 찰스 박 회장(한국이름 박차석, 58)은 "올해부터 연맹이 주최하는 모든 경기에 전자 보호장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본격적인 전자 보호장구 시대를 예고했다.
박 회장은 "전자 보호장구를 올해부터 사용하기로 했으며 이미 몇 차례 공식·비공식 경기에서 전자 보호장구를 사용했다"며 "전자 보호장구를 사용함에 따라 판정 불공정 시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일 2001학년도 충청대학 스포츠외교과 태권도 실기고사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전자 보호장구를 사용했다.
스포츠외교과 오노균 교수는 "그동안 실기고사에서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공격시 드점 여부가 심판 판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광판에 표시되어 경기가 더욱 원활해졌으며 관중도 즉각 선수들의 득점여부를 알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계속 컴퓨터에 의한 전자 보호장구 및 채점기를 사용하면 경기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판정 불공정 시비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태권도 경기에서는 올림픽 경기를 포함한 크고 작은 시합에서 항상 심판 판정에 대한 시비가 불거져 나왔다. 이에 태권도계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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