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파이트-무신, 침체된 국내격투기 '도화선'

팀대항전, 태권도도입 등 흥행위한 새로운 도전 펼쳐져

무신대회에 출전하는 권민석(왼쪽)의 경기 장면
최근 황무지와 다름없던 국내 격투기시장에 두 개의 격투기단체가 과감한 도전장을 던졌다. 두 단체는 2년간의 침묵을 깨고 12번째 대회를 개최하는 ‘네오파이트’와 국내 격투기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엠엑스엠(MXM)이다. 두 단체는 6월 첫째 주 목요일, 일요일에 연달아 대회를 개최한다. 토종격투기의 명맥을 유지해왔던 스피릿MC마저 지난해 8월 대회 취소 이후 재계가 불투명한 상태이기에 이번 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크다.
두 단체는 흥행에 있어서 '호언장담'하고 있다. 나름의 비장의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네오파이트12는 격투기대회 최초로 ‘3:3 팀 대항전’을 펼친다. 팀 대항전은 각 소속별 3명의 선수가 출전해 입식 또는 종합으로 대결을 펼친다. 경기는 각 라운드별로 한 명의 선수가 경기를 가진다. 결과는 3명의 선수가 모두 경기를 치르고 이를 종합해 승리팀을 발표한다. 네오파이트12는 입식타격과 종합격투기가 병행돼 진행된다. 여기에 국내 헤비급 최강자라고 불리는 김지훈, 임준수, 양해준 등이 출전해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MXM이 개최하는 ‘무신’대회는 글로벌무도스포츠인 태권도를 바탕으로 대회를 이끌어 간다. MXM이 무신에 태권도를 도입한 이유는 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종목 중 하나이며, 일반수련생도 많기에 대회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MXM측은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놓는 것”이 아니겠냐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격투기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태권도겨루기의 방식에 대한 복안도 마련했다. 김범석 대회본부장은 “클린치나 껴안는 행동은 무조건 반칙으로 규정했다. 태권도에서 단발공격 후 껴안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수비형태의 경기를 펼칠 경우 주의가 주어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명 ‘포인트 쌓기’의 대가들은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신은 이와 함께 K-1 유명선수의 영입과 MMA선수들의 파격적인 입식타격 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오파이트12(왼쪽)와 무신대회 로고
같은 주에 열리는 두 대회는 서로에게 시너지효과를 주고있다. 두 단체는 출전선수들의 경력과 대진을 비롯해 홍보, 이벤트 등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오파이트의 전성욱 이사는 “두 대회의 성격이 팬을 뺏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전 대회를 모두 흥행대박으로 이어갔고,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MXM의 김 본부장도 “같은 주에 대회를 개최하지만 티켓을 빼앗긴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두 단체 모두 지속적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리는 올해 7번의 대회를 치를 것이고, 모든 스케줄과 예산준비가 끝난 상태다. 하지만 네오파이트의 경우 이번 대회가 끝나면 다음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의 협력과 발전을 바라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두 단체의 대회 개최로 격투기관계자들이 신바람이 났다. 선수는 물론 매니지먼트, 도장(짐, 체육관)관계자, 심판들까지도 활기를 띄고 있다. 네오파이트와 무신이 침체된 국내 격투기 시장의 도화선이 되길 기대한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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