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저스트 향한 KP&P의 심상치 않은 '추격전'

KP&P는 KTA의 유력인사가, 창 하이테크 엔지니어링은 국기원의 핵심인사가 지원

5월 광주에서 열린 KP&P 시연회 모습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향한 후발 제조업체들의 추격이 심상치 않다. 최근 경쟁에 뛰어든 업체들의 뒤에 든든한 태권도계 지원세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으로 한 소식통은 “지난 4월 한체대에서 열린 KTA 전자호구테스트에 참석한 KP&P사 뒤에 대한태권도협회의 핵심 간부 이상급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창 하이테크 엔지니어링사는 국기원의 모 핵심 인사가 개발 과정 및 제도권 인사들과의 소개에도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KP&P사의 해외 각국을 상대로 한 물밑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말, KTA의 모 핵심 인사가 각국 협회들을 상대로 조만간 종주국에서 인정받는 획기적인 전자호구가 나온다. 그때까지 타 사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전화 혹은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최근 KP&P사는 3개월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9일 한체대에서 제품 시연 이후, 5월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WTF 시연회에 참석했으며 5월 14일 광주에서 열린 5.18대회에서 또 한차례 시연을 했다. 게다가 최근 KTA측은 조만간 KP&P를 사용한 시험 경기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재밌는 것은 이렇듯 KP&P에 대한 태권도계의 관심은 높아져 가고 있는데, 라저스트의 전자호구는 지난해 11월 최우수선수선발전 이후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KTA측은 “라저스트는 KTA가 올해 초 내놓은 전자호구 표준 규격(강도 등)을 보고 자신이 없어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일련의 상황을 전해들은 라저스트사는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행동들’이라며 가슴을 친다. 라저스트측은 지난 10년간 100억원 이상의 연구, 개발비를 쏟아 부으며 전자호구의 초석을 닦았으며, 현재 해외 30여개국 이상의 국가협회에서도 실전 사용되고 있어 더 이상 ‘제품에 이상이 있다’고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연초부터 KTA가 강도에 대해 또다시 체육과학연구원(KISS)에 의뢰를 해 검증을 받으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번 검사를 의뢰하는 데만 약 1천만이 소요된다는 비용 문제도 있다. 더욱이 라저스트가 이번에 KTA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게 되면, 각국 해외 협회들도 너도나도 강도에 대해 재검사를 의뢰하는 상황이 야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의 전자호구 사용여부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KP&P와 창 하이테크엔지니어링사의 움직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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