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파워 서소영, “녀석, 참 물건이네”
패자전서 진채린 상대로 RSC 승, 박혜미에게 아쉽게 패

고등학생으로 최종전에 참가한 효성고등학교의 서소영
제 1경기 김혜미(춘천시청)에게 8대 4 승리, 제2경기 진채린(한국체대)과는 7대 5 승리, 3경기 승자 준결승에서 박혜미에게 12대 14로 패, 이어 또 다시 패자결승에서 만난 진채린에게 14대 7 RSC승리 마지막 결승전 박혜미와 2차 대결에서 11대 8로 패배, 준우승. 동아시안게임 출전권 획득. 쟁쟁한 언니들 틈바구니 속에 26일 전북 김제에서 열린 2009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이하 최종전) 여자부 -67kg급에 출전한 서소영(효성고)의 성적표다. 서소영은 앞발 돌려차기와 왼발 견제에 이은 내려찍기로 포인트를 쌓으며, 대회 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하 저거 야무지네”, “물건이네”라는 주위의 호평을 받으며, 한 체급 올려 출전한 박혜미를 궁지에 몰았다. 종횡무진 고교 파워를 보여준 서소영을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등학생이다. 정말 큰 대회인데 당차게 경기를 운영했다.
“고등학생인데 국가대표최종에서 2등을 하다니 너무 기뻐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무조건 다른 건 생각 안 했어요, 단지 자신감있게 져도 그만이다. 난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을 먹고 경기장에 들어갔어요. 언니들이 제 앞에 있으니까, 솔직히 조금 불안했죠. 제가 이 정도까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하나 있어요. ‘그래, 나랑 똑같은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자’고 말이죠.”
-앞발 견제에 이은 내려찍기에 상대선수들이 상당히 난처해하던데….
“앞발을 들고 상대를 조금씩 압박해 가는 게 제 특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하체에 상당한 체력 운동이 따라줘야 해요. 중심이동 등, 다음 동작으로 매끄럽게 이어가기 위해서요. 덕분에 체력적인부문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3회전까지 뛰면서, 체력적으로부담을 느껴본 적은 없었어요.”
-박혜미 선수에게만 두 번 씩이나 패 했는데 억울하지 않아요?
“박혜미 선수랑은 오늘 처음 경기를 했어요. 솔직히 예선에서는 졌지만, 다시 결승에서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웃긴 얘기지만 이러다가 내가 우승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상하게 결승전 3회전에서 다리가 풀리더라구요. 체력이 안됐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수가 누구예요?
“경희대학교 허준영 선수요. 중고등학교 선후배로 지금도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줘요.”
-최종전을 치르면서 느꼈던 점이 있다면.
“뒤차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경기마다 뒤차기를 사용은 하는데, 너무 점수가 안 나와요. 정말 속상해요. 뒤차기 결정력만 높아지면 황경선 선수나, 박혜미 선수와 정말 대등한 경기를 할 자신이 있어요. 내년에는 대학생이 되니까. 확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께요.”
[전북 김제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