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마이어 이사, WTF에 ‘전자호구 회의’ 제안

세계선수권 염두한 아디다스의 적극 행보로 풀이

프랭크 마이어 이사가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 내용 전문
아디다스(adidas) 프랭크 마이어 이사가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에게 보낸 편지가 뒤늦게 20일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호구와 관련해 태권도 전문가들과 WTF 관계자, 제조업체들이 참가한 ‘라운드테이블(관련 기구 회의)’을 개최하자는 제안이 담긴 편지였다.
마이어 이사가 18일 조정원 총재 앞으로 발송 한 것으로 되어있는 이 편지 말미에는 “WTF의 임원들과 기술, 심판부의 대표자들 여기에 추가해 전자득점 시스템을 제공, 대회를 치르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이 모인 기구를 설치하거나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제안 합니다. 이에 아디다스는 독일 본사에서 그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싶습니다”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오는 10월 세계선수권에서의 전자호구 사용을 염두한 아디다스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현재까지 WTF의 공인을 받은 업체는 라저스트(LaJUST) 뿐이다. 당장 오는 6월 12일 세계선수권에서의 전자호구 사용이 결정되면, 또 최소한 8월 이전까지 WTF의 공인을 받지 못하면 세계선수권은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만 사용된다. 이 때문에 아디다스의 마이어 이사가 다급하게 WTF에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WTF측은 “아직 마이어 이사에게 전자호구와 관련한 어떤 편지도 받지 못했다. 확인해 보니, 어떤 부서에서도 이런 편지 내용을 전해듣지 못했다고 한다. 편지 내용대로라면 아디다스가 제안한 회의 개최는 발전적인 생각이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전자호구 시연회를 앞두고 돌연 WTF에 불참을 통보했다. 당시 불참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WTF측은 “추가 평가 항목을 받은 아디다스가 자신들의 결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불참 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정대길 기자 / sung@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