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한태권도협회 창설 이래 처음으로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번 회장 선거에서도 역시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김 회장이 재선출되었다.
김운용 회장과 함께 경선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해욱 초등연맹 회장은 후보로 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오늘(31일) 오전 11시 올림픽 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22명의 대의원 및 태권도 각계 인사가 방청객으로 참여한 가운데 대한태권도협회 대의원 총회가 열렸다.
오늘 총회에서는 2000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2001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에 토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았던 안건은 앞으로 4년간 대한태권도협회를 이끌어나갈 회장을 뽑는 선거였다.
임시 의장직을 맡은 이근우 부산시 협회장이 회장후보를 추천하라고 선포하자마자 이공신 서울시 대의원은 "현 김운용 회장은 그간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게 하는 등 태권도 발전을 위한 큰 공을 세웠다"고 말하며 김운용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 이어 김운용 회장은 다른 대의원들의 동의와 재청을 얻어 후보자로 정식 등록되었다.

그러나 박완규 초등연맹 대의원의 추천을 받은 안해욱 초등연맹 회장은 다른 대의원의 동의와재청을 얻지 못해 후보자로 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박완규 대의원은 "김운용 현 회장은 IOC 회장 선거 문제로 대태협 회장으로 선출되어도 앞으로 2개월이나 3개월 있으면 그만 둘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하며 안 회장을 추천했지만 다른 대의원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안 회장이 후보자로서 다른 대의원의 동의를 얻지 못하자 이근우 임시의장은 곧바로 김운용 현 회장이 다시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었음을 선포했다.
이에 후보 등록이 좌절된 안해욱 초등연맹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 선거에서도 동의하고 재청하면 모두 대통령으로 선출하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이근우 임시의장은 "대의원의 동의와 재청을 얻지 못하면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후보는 투표 없이 당선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안해욱 초등연맹 회장의 발언을 묵살했다.
이렇게 김운용 회장이 20대 대한태권도 연맹 회장으로 재선출되었다. 이로써 김 회장은 또 다시 대의원 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회장으로 재선출되는 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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