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합기도협회, 공금횡령 고발로 다시 ‘허우적’

김상무 씨, 공금횡령 혐의 및 허위단증 발급 의혹 제기

대한합기도협회 오세림 전임회장
지난해 전임 오세림 회장의 공금횡령혐의로 홍역을 앓았던 대한합기도협회(회장 김종윤,이하 대한합기도)가 다시 고발을 당하며 허우적거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대한합기도는 큰 변화를 맞았다. 18년간 회장을 맡아온 오세림 씨가 물러나고 원로위원인 김종윤 씨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합기도인들은 자의보다는 타의였다고 말한다. 이은장(대한합기도 5단) 씨가 업무상 배임횡령혐의로 고발한 내용을 취하는 조건으로 오세림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오세림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대한합기도는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한합기도는 오세림 전 회장이 올해 다시 공금횡령혐의로 고발을 당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오세림 전 회장을 고발한 사람은 김상무 씨다. 자신을 을지관 관장이라고 밝힌 김상무 씨는 “대한합기도의 비리를 누고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누워서 침 뱉기 같아서 한 걸음 뒤에서 정상화를 기다렸다. 이은장 씨의 일도 있고 해서 기대를 했다. 하지만 오세림 씨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면서 “바지 회장을 앉혀놓고 못이기는 척 총재직을 맡고 있다. 오세림 씨는 대한합기도를 자신의 개인소유물로 착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무 씨는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516호,박혜련 검사)에서 승단비 조작, 해외시범단 경비, 연수교육비 횡령 등에 대해 진술했다. 현재 벌금형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안 된다. 끝까지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상무 씨는 대한합기도 단증 발급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현 대한합기도협회 등기부 상 ‘사단법인 대한합기도협회 대표 회장 오세림’(등기번호 제 717호, 등록번호 114621-0007178)으로 등록되어 있고, ‘오세림 이외는 대표권이 없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현재 등기부등본에도 없는 김종윤 현 회장 이름으로 단증이 발급되고 있다. 이는 허위단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무 씨의 고발과 주장에 대해 대한합기도 측은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수길 대한합기도 사무총장은 “오세림 전임회장의 횡령혐의는 작년 6월에 무혐의로 결정이 난 것이다. 그런데 우리협회 단증도 없고, 등록도 돼 있지 않은 김상무 씨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며 “김상무 씨가 벌금형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아직 법원으로부터 통보 받은 내용은 없다. 만약 벌금형이 내려지면 바로 항소할 것이다. 오세림 전임회장도 ‘그동안 협회를 위해 투자만 해왔는데, 이런 대우는 참을 수 없다.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법적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허위단증 발급 주장에 대해 노 사무총장은 “김종윤 회장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거쳐 정상적으로 선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27일 강남구청에 신고를 마쳤다. 행정적인 문제는 없다”며 “등기부 상에 대표자 이름을 바꾸지 않은 것은 당시 오세림 전임회장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였기 때문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진행하려고 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결과를 떠나 이번 일을 지켜보는 합기도인들의 우려는 크다. 대한합기도 소속의 한 관장은 “경기 침체로 도장은 죽어가는데, 협회가 소속도장을 위해 하는 일이 도대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려는 모습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한국 합기도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대한합기도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강도 높은 개혁을 단행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