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최종전 파헤치기]②‘실업팀의 강세’ 플라이급

[최종전 파헤치기]②‘실업팀의 강세’ 플라이급

임철호와 전진수의 ‘진검승부’ 예상


오는 25일부터 3일간 전북김제체육관에서 열리는 ‘200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의 플라이급은 실업팀의 강세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남자부에서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의 임철호와 삼성에스원(이하 에스원)의 전진수를, 여자부는 에스원의 권은경과 인천시청의 장은숙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플라이급까지는 체급변경이 불가능하다(기존 체급 유지). 반면 여자부는 체급이동(±1체급)이 가능해 아직 출전선수가 확정적이지 않다. 때문에 선수들의 체급선택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 해 열린 아시안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임철호(왼쪽)의 경기 모습


남자 플라이급부터 살펴보자. 남자 플라이급은 지난 해 국가대표였던 임철호와 세계주니어대회 2회 우승에 빛나는 전진수의 ‘빅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임철호의 주득점원은 오른발 단타 돌려차기다. 들어오는 상대를 보고 제자리에서 때리는 오른발 돌려차기는 임철호의 주특기다. 더불어 순간적으로 날리는 빠른발(뒷발 끌어 돌려차기)은 범위가 넓어 상대가 곤욕스러워 한다.

반면 전진수는 주로 연결발차기로서 포인트를 쌓아가는 선수다. 선제공격에 이은 오른발 상단공격은 ‘핀급 최강자’ 최연호를 KO시켰을 만큼 위력적이다. 또 상대의 공격타이밍에 맞춘 앞발 상단돌려차기를 자주 사용해 대량득점이 많다. 그렇지만 두 선수는 같은 플라이급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다. 서로에 대해 모르는 두 선수가 격돌할 경우 진정한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양팀의 코치진도 두 선수를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내다봤다. 가스공사 신재현 코치는 “(임철호와)전진수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최고의 선수기 때문에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에스원 김세혁 감독은 “전진수는 고등학교 시절 세계주니어대회 MVP를 차지할 만큼 최고의 선수였다. 현재 고등학교 때의 기량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임철호는 전진수의 호적수다. 하지만 전진수가 조금 앞선다. 이번 대회는 전진수에게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부분 두 선수의 승리를 확신하는 가운데 이변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유영대(에스원)와 대표선발 예선전에서 1,2위를 기록한 김영두(한국체대), 김두산(수성구청)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영대는 이번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무대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은경과 장은숙의 체급선택이 관건


인천시청의 장은숙(사진출처 : 장은숙 미니홈피)


여자 플라이급의 강력한 우승후보 권은경과 장은숙은 체급선택으로 고심하고 있다. 플라이급의 체중이 -51kg에서 -49kg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51kg이 한계체중이라고 생각한 까닭에 밴텀급 전향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감량을 해야 하는 권은경은 밴텀급 전향이 유력해 보인다. 에스원 김세혁 감독은 “권은경은 아직 체급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플라이급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팀 내에 밴텀급 선수도 없기 때문에 이번 최종전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장은숙은 '피를 말리는 감량'에도 불구, 플라이급 잔류의사를 내비췄다. 장은숙은 “솔직히 아직 결정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플라이급에 남고 싶다. 51kg에서 2kg만 더 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여유로움을 나타냈다. 인천시청 김정규 감독도 “장은숙과 협의 후 체급을 최종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감량이 가능하면 체중을 빼서 나가자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장은숙은 170cm 가량의 큰 키를 이용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다. 그녀의 앞발 상단, (한 스텝)뺏다 돌려차기, 뒷차기 등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인천시청의 김 감독은 “현재 장은숙은 새로운 주특기를 연습하고 있다. 최종전에서는 달라진 장은숙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은경이 빠지더라도 장은숙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최근 대학팀들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박명숙(경희대)과 최유진(조선대)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여기에 지난해 핀급 국가대표를 지낸 홍혜지(경희대)가 플라이급을 선택하며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세 선수는 지난 25일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표선발전에서도 1(최유진), 2(홍혜지), 3(박명숙)위를 기록했다.

왼발을 사용하는 박명숙은 스텝을 이용해 상대의 공격을 유도한다. 상대가 나오는 발을 보고 뒷차기와 뺏다 돌려차기 등으로 득점을 뽑는다. 박명숙은 권은경과 장은숙이 대학부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선수다. 반면 신장이 작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핀급에서 일찍 플라이급으로 전향한 최유진은 짧은 거리에서 허리를 이용한 돌려차기가 일품이다. 그리고 상대의 발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바로 누우면서 돌려차기(일명 밑뽕)로 받아 버린다. 적은 체중감량으로 인해 체력은 가장 월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혜지는 차등점수제에 능하다. 여자부에서는 드물게 받아차기로 ‘턴(돌개차기)’을 구사할 정도다. 하지만 공격력이 부족해 한 번 선취점을 뺏기고 리드를 당하면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능구렁이’실업선수들이 득실대는 남자 플라이급 경기는 관록이 짙게 배어있는 접전이 예상되고, 여자부는 선수들의 체중조절에 따른 체급 선택이 최대 관건으로 등장했다. 핀급에 이어 플라이급도 누구가 자신의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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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영식 2009.05.01
ㅉㅉ 대태심판 매수할 거 뻔한데 전력이라 ㅋㅋㅋ
김두산 2009.05.01
김두산의 소속은 수원구청이 아니라 대구 수성구청이오니 바로잡아주세요
김인성 2009.05.01
태권도에 대해 잘몰라서 그러는데요 11일 국가대표선발전이랑 히계U대회랑 무슨차이점인가요??대회행사란에는 25일에 행사 안나와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