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U대회 국가대표선발전 ‘한체대 잔치’

품새와 겨루기에서 각 5명씩 대표 선발

“한체대가 싹 쓸었다.” 24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2009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이하 선발전)을 지켜본 태권도인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날 한체대는 품새와 겨루기에서 총 10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대회 첫날 품새 대표선발전에서는 최종 6명의 선수 중 한체대 소속 선수가 5명이 선정됐다. 이어 겨루기에서도 총 16명의 선수 중 5명이 한체대 재학생이었다. 압도적으로 한체대 비중이 높아 '한체대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한체대의 뒤를 이어 경희대(남2), 동아대(남2), 조선대(여2)가 각 2명씩 대표에 선발됐다. 나머지는 경원대(여1), 단국대(여1), 성균관대(남1), 우석대(여1), 용인대(남1)가 가까스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체대 밭’이라고 불리던 품새 부분에서는 경희대의 지호용만이 3위를 차지하며, 그나마도 개인전이 아닌 3인조 남자 단체전에 출전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 겨루기 선발전에서는 헤비급에서 허준녕(경희대)이 우승하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허준녕은 첫 경기부터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준결승전까지 승승장구했다. 준결승에서 ‘복병’ 김영호(상명대)를 만나 막판 7대 7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극적인 결승점을 따내며 8대 7로 승리했다. 힘든 고비를 넘긴 허준녕에게 결승전은 ‘식은 죽 먹기’였다. 경험에서 앞선 허준녕은 무서운 기세로 덤벼드는 ‘신예’ 박성현(전주대)을 14대 4로 완파하며 RSC승을 거뒀다.
여자 헤비급에서는 안새봄(단국대)이 현경화(고양시청)를 상대로 3회전까지 9대 9를 기록하는 난타전을 펼치며 서든데스에 돌입했고, 결국 힘겨운 우세승을 거뒀다. 이보다 앞서 열린 밴텀급 경기는 남자부에서는 김택규(동아대)가, 여자부에서는 남진아(한체대)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첫날 열린 품새 대표선발전에서는 한 시간 동안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우승을 당연시하던 강유진(경희대)이 결승에서 안진영(한체대)에게 3대 4로 패하자 경희대측이 소청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경희대측은 “지난 1월 KTA 경기규칙 강습회에서 분명 참석자들에게 ‘부드럽고 강한 품새’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바뀐 규정으로 채점을 하지 않았다. 한체대 선수들의 품새는 한눈에 봐도 경직됐고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