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일 총재 불법대출로 구속 위기, 한국해동 ‘침울’

영화제작 목적으로 100억원대 불법대출, 한국해동 “협회와 상관없는 일.”

지난해 열린 제12회 해동검도 명인배대회에서 시연을 보이고 있는 나한일 총재
한국해동검도협회(이하 한국해동)의 나한일 총재(54)가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부장 박진만)는 15일 대출 브로커를 통해 수수료를 주고 모 저축은행에서 100억원대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나 총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근 인기 사극 프로그램에서 비중있는 배역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복귀한 나한일 총재는 이번 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나 총재는 지난 2006년 한 중개인을 통해 수억원의 알선 수수료를 지불하고 부실 담보를 이용해 본인의 형 명의로 영화제작을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 총재가 중개인에게 건넨 수수료의 일부는 대출을 받았던 모 저축은행 대표에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나 총재를 모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판단,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총재의 100억원대 불법대출 혐의가 알려지면서, 한국해동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국해동의 오정교 상임이사는 “총재는 어제까지만 해도 협회에 와서 업무를 보았다. 오늘 아침에야 처음 소식을 전해 들었다. 총재에게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우선은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6일, 한국해동측은 이번 나 총재의 사건을 두고 “협회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지극히 나 총재 개인에 국한된 일이며, 상황이 나 총재의 구속으로 이어지더라도 한국해동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다.
나한일 총재는 CBS 성우로 처음 방송계에 입문해,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무풍지대, 연개소문, 야인시대, 토지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SBS 드라마 ‘자명고’에서 낙랑국의 왕인 '왕굉' 역할을 맡고 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