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호구 주먹공격, 월드컵대회에서 강행되나

WTF, 전자호구 사용 확정 속 전자장갑 착용여부 고심 중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전자호구를 입은채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오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2009 월드컵태권도팀선수권대회에서 전자장갑(손 보호대) 사용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주최 측인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 내에서도 이 정도면 ‘장갑을 사용해도 좋다’는 의견과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WTF 경기부는 지난 9일 국기원에서 자체 테스트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부는 지난해 12월 통과된 개정된 경기규칙을 전자호구가 소화할 수 있는지와 전자 장갑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집중적으로 점검한 부분은 개정된 룰에 따라 회전공격이 성공했을 시 부심이 수동으로 추가점수 기입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는지, 또 전자장갑을 끼고 주먹공격을 성공했을 시 기계적인 오류가 없는지를 테스트했다.
이와 관련, WTF의 김철호 사무차장은 “1차 테스트 결과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자장갑 사용여부는 앞으로 2~3회의 테스트를 더 거쳐야 할 것 같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장갑의 사이즈(1~5호) 별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월드컵대회에서 전자장갑을 사용해 태권도 주먹공격의 빈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장갑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테스트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전자장갑을 착용하고 월드컵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전자장갑을 사용한 대회에서 발견된 문제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전자장갑을 사용할 경우 선수들의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 태권도 경기에서는 라저스트(LaJUST) 전자호구가 사용된다.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남녀 예선, 전 경기를 마무리하고, 14일에는 8강전과 결승전을 연속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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