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홍 반장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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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하게’로 시작하는 홍준표 회장의 입담

지난 7일 간담회에 참석한 홍준표 회장의 모습
대한태권도협회(KTA) 홍준표 회장은 ‘쩨쩨하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너무 적거나 하찮아서 시시하고 신통치 않다’, ‘사람이 잘고 인색하다’인데, 홍 회장은 이를 예민한 질문에 답을 할 때마다 ‘너무 속 좁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곧잘 ‘쩨쩨하게’라는 말 뒤에는 재치 있는 입담이 터져 나와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곤 한다. 지난 7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KTA시도지부연맹 환영만찬 및 간담회(이하 간담회)에서도 또 한번 홍 회장의 ‘말’들이 화제가 됐다. 물론 ‘쩨쩨하게’라는 입담과 함께 말이다.
작지만 잘해
홍 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웃옷을 벗어 던지고 전국의 태권도인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양진방 전무이사의 소개를 받고 자리에 일어선 홍 회장은 “(양 전무)작지만 잘합니다. 아주 야무지게 합니다. 권한을 주지만 동시에 책임도 묻습니다. 만약에 양 전무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털끝만큼의 용서도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전국 16개 시도지부 장들이 일제히 박장대소를 터뜨렸고, 바로 옆에서 진행을 맡은 양 전무 역시 웃었다.
태권도 공원 걱정하지마세요
간담회에는 이름만 대면 잘 아는 전북 지역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중 홍낙표 무주군수가 홍 회장과 악수를 나누는 찰나 또 한번 홍 회장의 달변이 쏟아졌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주 태권도공원은 반드시 합니다. KTA가 서울에서 준비하고 있는 태권도회관은 전혀 성격이 틀립니다. 절대로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현재 KTA는 더부살이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대표하는 KTA가 이런 상황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외국인들이 오면 하루 쉬었다 갈 수도 있고, 태권도 원로들도 가가운 서울에 와서 잠시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뿐입니다. 이런 장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닙니까.” 홍 군수 나름대로 뭐라고 답변했는데 '홍반장'의 입담에 묻혀버렸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약속
홍 회장은 대통령 앞에서도 태권도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했다. “지난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태권도에 대한 지원을 약속 받았습니다. 대통령 역시 태권도를 국가브랜드로 지정할 만큼 관심이 있습니다. 태권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IOC 위원들을 상대로 태권도 알리겠다
홍 회장은 오는 10월 총회를 앞두고 KTA 회장으로서 태권도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는 오는 5월 22일이 되면 원내대표 임기가 끝이 납니다. 그때가 되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5월부터 해외 순회를 하며 IOC 위원들을 상대로 태권도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물론 이는 세계태권도연맹이 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KTA 회장으로 태권도를 위해 이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손님입니다
홍 회장은 취임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파벌 등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저는 객(客)입니다. 앞으로 약 4년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인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태권도인들을 위해 부가세를 폐지한 사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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