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화 총재, “ITF 총본부 2010년 한국으로 이전할 것”

WTF와 공존 체제 구축, WTF는 스포츠, ITF는 무도를 맡겠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중화 총재
‘하늘아래 두 개의 태양이?’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최중화)이 한국으로의 본부 이전을 추진한다.
최중화 총재는 31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ITF본부의 한국 이전 계획을 전했다. 최 총재는 “영국에 위치한 ITF본부를 2010년 한국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이전 후 제15회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함께 열릴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서울이 아닌 충청남도 유성쪽으로 본부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ITF로서 상당히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ITF는 전 세계102개국에 태권도를 보급했다. 한국은 ITF의 고향이다. WTF와 ITF가 공존함으로서 진정한 태권도종주국이 되는 것이다. 한국은 태권도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전 세계 3천 만명의 ITF수련자가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최 총재는 WTF의 협조를 강조했다. “한국에 본부를 이전한 이후 WTF와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WTF는 스포츠로서 더욱 발전을 이뤄야 한다. 반면 ITF는 일반인들의 생활 무도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이라면서 “현재 WTF와 어떠한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여운을 남겼다.
ITF는 최홍희 총재가 1966년 한국에서 창설했다. 이후 최홍희는 박정희 대통령과 정치적 갈등을 빚어 캐나다로 망명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한국은 WTF가 생겨났다. 이때부터 ITF는 해외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됐다. 2002년 최홍희 총재가 사망한 후 ITF는 세 개 단체로 나눠졌다. 세 단체는 국제올림픽(IOC)위원인 장웅 총재와 최중화 총재 그리고 캐나다 국적의 배트남인 트라콴 총재가 속한 ITF다. WTF측과 기구 통합 논의가 이루어진 단체는 장 총재가 속한 ITF였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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