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실바, 전설의 복서와 ‘진검승부’

MMA 은퇴 후, 로이 존스와 복싱대결

로이 존스(왼쪽)와 앤더슨 실바
UFC 미들급챔피언 앤더슨 실바(브라질)가 전설의 복서 로이 존스(미국)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한국시간) 실바는 그레이시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한 뒤 존스와 복싱경기를 가질 것”이라며 “이 시합은 벌써 준비되어 있고, 존스와 얘기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두 선수의 경기는 흥행을 위한 '이벤트성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바는 33세로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다. 아직 UFC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랜디 커투어는 45세고, 척 리델은 39세다. 이를 보면 실바는 최소 5년 이상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불혹의 나이인 존스는 5년 뒤에는 45세다. 복싱경기를 치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나이다. 현재 존스는 2004년 이후 세계 타이틀을 모두 잃은 상태다. 또 맷집과 스피드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최근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네임벨류만을 놓고 봤을 때, 흥행의 가능성은 높다.
존스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 존스는 프로복싱데뷔 이전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했다. 존스는 결승전에서 박시현(44)과도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존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배를 기록해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최우수선수상은 금메달을 차지한 박시현이 아닌 존스에게 돌아갔다. 1989년 존스는 프로복싱에 데뷔해 황금기를 누렸다. 미들급, 수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하며 49연승(실격패 제외)을 기록했다.
한국권투위원회 황현철 홍보부장은 “존스는 한때 최고의 선수였다. 파운드-포-파운드(Pound-For-Pound : 체급이 다른 두 선수가 가지는 경기) 세계 최강자였고, 1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며 “지금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어 수퍼스타로서의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왠만한 격투기선수는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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