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택견, 다시 통합의 물꼬 트나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택견 단체장들

왼쪽부터 윤종원 국장,도기현 회장,정경화 선생,박철희 사범,이용복 총사,박만엽 부총재(사진= 무예스포츠신문)
분열돼 있는 한국의 전통 무예 택견이 의미 있는 모임을 가졌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위치한 대한택견연맹 사무실에 한동안 한자리에서 볼 수 없었던 이용복 세계택견본부 총사, 정경화 택견 기능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박만엽 한국전통택견협회 회장, 도기현 결련택견협회 회장이 함께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07년 2월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 승인 이후 처음이다. 당시 택견계는 체육회 정가맹 단체 승인을 계기로 통합이 추진되는 듯 했으나, 각 단체의 이해관계로 인해 다시 대립의 각을 세우고 각자의 ‘마이웨이’로 돌아섰다. 해결점이 보이지 았던 택견계의 ‘빅모임’을 성사시킨 인물은 택견인이 아닌 원로 태권도인 박철희 사범이다.
최근 충주로 내려가 정경화 선생과 박만엽 부총재를 만나고 돌아온 박철희 사범은 “죽기 전에 택견 통합을 지켜봐야 겠다”고 각 택견단체장에게 뜻을 전달했다. 단체장들은 무술계의 대선배이자 택견명인 고 송덕기 옹과도 특별한 관계인 박철희 사범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며 모임이 성사된 것이다.
모임 이후 이용복 총사는 “(택견통합에 대한)특별한 내용이 논의 된 것은 없다. 대부분 원론적인 이야기 였다. 하지만 우리 사무실(대한택견연맹)에서 근 2년만에 택견계 대표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이 같은 모임을 계속해 나가면서 택견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오랜 기간 한 지붕 두 단체로 지내던 충주택견이 통합을 하면서 택견계가 좋은 기류를 타고 있는 까닭에 이 날의 모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는 27일 전통무예진흥법 시행세칙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택견계의 통합 움직임에 택견인은 물론, 무술계에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