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이명박 대통령에게 올리는 태권도인의 진정서
김만금 태권도올림픽잔류옹호회 회장의 진정서
*김만금 회장(독일)의 글은 본인의 요청(언론사 배포)으로 무카스에 게재하는 것으로 본지 편집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계가 경제의 난항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으며, 이 와중에도 북한은 화합을 깨고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로 망나니처럼 생떼를 쓰고 있는 현 시국에서 노심초사하시는 대통령께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의 문화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내었고, IMF의 어려운 역경에서도 슬기롭게 극복해내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내는 월등한 두뇌를 가졌으며, 국가와 민족의 어려움에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기에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 제품을 비롯하여 섬유제품, 조선 사업과 자동차까지 세계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남북으로 양단된 우리는 민족의 설음을 이기고 세계인의 이목이 모이는 월드컵 축구에서 기적 같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에 열린 북경올림픽에서는 8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이 되었습니다. 스포츠는 그 나라의 경제력이며, 경제력은 바로 국력입니다. 경제대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스포츠 강국 한국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바로 태권도입니다.
세계의 188개국에서 태극기를 걸어 놓고 한국말로 수련을 하며, 또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계 체육인들의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어 있는 태권도! 우리 민족이 만든 것입니다! 한국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자존심이며 국력의 상징이며 7천만 우리민족의 자긍심입니다. 영구히 우리의 후손에게 물러주어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이며 과업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늘날의 영광이 있기까지는 무명의 외교관으로서 음지에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 불모지를 개척한 사범들의 노력과 또한 용의주도하게 이를 세계에 알리고 일으켜 세운 전 김운용 총재의 노고가 컸음은 말할 나위도 없겠습니다. 그런데 이 공들여 세운 탑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한탄스러운 오늘을 어찌대처해야 할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세계 체육인들의 관심거리인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될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음을 아시는지요? 아신다면 어느 정도까지 감지하고 계시는지요? 그에 적당한 대비책이라도 준비하시고 계시는지요? 현 WTF집행부만을 믿고 있던 저희는 이제 절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현실의 심각성을 조금이라도 직감하고 있다면 아무리 구태의연한 분들이라 하더라도 지금처럼 태연하지는 못 하실 텐데, 그에 합당한 조처도 없이 물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직접 태권도관련이 없어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언론에는 감언이설로 “만사 O.K라며 올림픽 잔류에 탄탄대로를 걸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진실을 위장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의 현 집행부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안타깝기보다도 분기충천할 일이라 사려됩니다.
IOC 총회 후보 종목인 럭비, 골프, 가라테, 야구, 스쿼시, 롤러스포츠 등이 호시탐탐 올림픽에 입성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가라테는 태권도와 유사한 경기종목으로서 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이 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기회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가라테가 지금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아시는지요? 작금의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의 체재에서는 “돈 봉투 사건”에서부터 “아랍공주의 와일드카드”를 비롯하여 “북경의 경기과정”에서 빚어진 조직력과 행정미숙으로 하여금 선수가 심판을 구타하고, 또한 태권도 사상 초유의 판정번복이라는 사태가 벌어져 올림픽 경기로서 위상은 하락 할대로 하락하여 땅에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현 조정원 총재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분은 태권도에 전혀 문외한으로 지난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로 태권도의 수장자리를 차고 앉았습니다. 그렇다면 태권도의 발전에 노심초사하며, 국제 정세를 바르게 파악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쏟아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그를 깨달지 조차 못하고, 태권도 총재자리를 발판으로 엉뚱한 자리에만 관심이 있기에 태권도 인들의 소리나 현실을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바른 말하는 사람들의 입과 귀를 막기 위하여 명예 훼손이나 하는 불순세력으로 낙점하여 이적 행위나 하는 사람으로 몰아 부치며, 어떻게든지 불이익을 주어 손가락으로 해를 가리듯 고식지계로 얼버무리며 무소불위로 직권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세계의 태권도인은 90%가 한국사범의 제자들인데, 그들 앞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수장다운 권위와 위상은 생각지도 않고, 차기 선거에 대비하여 편 가르기에 앞장서서 투표권이 있는 제자들에게는 호감을 심는다는 얄팍한 술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식석상에서 그들과 함께 만취되어 무부무군으로 추태를 부려 그 영향이, 그들의 사범인 해외사범들을 낯 뜨겁게 하고 있음을 우리는 통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 태권도 올림픽 잔류 옹호회는 아랍공주의 와일드카드사건과 양진석 사무총장의 돈 봉투 사건이 있은 직후, 수장 한분의 잘못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망치겠다는 위기감에 2008년 8월 8일에 태권도의 미래를 걱정해오던 유지들이 의기투합한 후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북경올림픽 전부터 태권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결의문을 작성해 WTF 조정원 총재님 이하 각 언론계 그리고 정부의 각 부처에 올렸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도 없이 무시해버렸습니다. 거기에 순수하게 태권도가 올림픽에 잔류할 수 있도록 적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을까하는 소망에서 범세계적으로 이루어진 모임을 비하하며 또한 이간질시키고 방해공작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가의 차원에서 정부의 공권력이 개입되어 빨리 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은 명약관화하며, 나아가서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망쳐버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러주어야 할 자랑스러운 태권도가 그렇게 갈망하던 올림픽종목에서 퇴출당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있는 것 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현 정부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면 후손들에게 비판과 혹평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가깝게는 국가의 체면과 대한민국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금년 10월 유럽 덴마크에서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기 전에 모든 조처가 취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초조한 나날입니다. 그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벌써 3월, 늦어도 4월까지는 모든 계획과 준비가 끝나야 할 것이라고 사려됩니다. 오직 국가의 대계와 태권도를 위하는 충심에서 저희 태권도 올림픽 잔류 옹호회는 진정을 말씀드리니 광부지언으로 여기지 마시고 부디 귀담아들으시고 바른 국제 정세의 현실을 직관으로 살펴서 현명한 판단과 그에 적절한 조처가 하루 속히 취해지기를 저희 태권도 올림픽 잔류 옹호회는 학수고대하며 갈망하겠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주변에도 이제는 국제통으로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선조님들의 격언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태권도 올림픽 잔류옹호회 회장 김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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