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기원 임직원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엄운규 원장, 송봉섭 부원장 등 7명

검찰이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전, 현직 임원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일 김성천 서울시태권도협회 부회장이 엄운규 국기원 원장, 송봉섭, 송상근 부원장 등 전ㆍ현직 임원 7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7부(김청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8일 밝혔다.
엄운규 원장은 2005년 자신의 개인비리 사건과 관련된 변호사비 등에 국기원 예산 410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로 고발됐다. 송봉섭 부원장은 2004년 7월 정해진 퇴직금보다 3500여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송상근 부원장은 교통비와 홍보활동비로 지급된 12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고발됐다.
국기원은 2007년부터 서울시협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시협회가 강남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국기원 불법증축 문제로 엄운규 원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신임 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내홍을 겪어왔으며, 지난 1월 19일에는 '엄운규 국기원 원장의 복귀 촉구 기자회견'에서 서울시협회 관계자 등이 국기원 직원들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난달 24일 “특수법인으로 전환할 국기원의 이사 19명 중 전과가 있는 사람이 10명이다. 이런 사람들이 국기원을 끌고 가는 것은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의 개입을 시사한 바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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