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록도장’ 해결방안은 가입비 3백만원 통일?

KTA와 16개시도협회 나름의 무등록도장 해결안 제시

한 태권도장의 수련시간 (본 기사와 관계없음)
최근 태권도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무등록도장(시도협회 미가입도장)’ 문제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 관계자와 16개시도협회 임원진들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렇다 할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충청북도 청원에 양진방 KTA 전무이사를 비롯해 전국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시도 태권도협회 전무이사협의회(이하 전무협) 워크숍 때문이었다. 이날 무등록도장은 전무협의 중요 현안 중 하나였다. 하지만 명쾌한 해결책은 없었다. 성과가 있었다면 각 시군구협회마다 차이가 있는 등록비를 3백만원선에서 통일하자는 것과 회원도장의 혜택을 강화하자는 의견 정도였다.
한 시도협회 전무이사는 “시도협회마다 적립된 기금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등록비나 회비가 다른 것이다. 하지만 한 지역협회에서 등록비를 2천만원 받은 것은 전무들도 너무 과다했다고 인정했다. 만약 등록비를 통일한다면 3백만원정도가 적당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무이사는 “무등록도장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회원도장의 혜택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각 시도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협회의 경우는 등록비나 회비로 모인 복지기금을 원로 태권도인이나 오랜 기간 도장에서 운영한 지도자에게 연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 회원도장 홍보, 우수관원생 장학금 지급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등록비 통일이나 회원혜택보다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전무협 모임에 참석했던 한 태권도인은 “무등록도장이 늘고 있는 것은 특정시도협회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 지역의 심사신청을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단(품)심사를 소속 지역의 협회에서만 볼 수 있도록 강제적인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터넷 접수에 필요한 회원도장의 아이디가 돌려가며 사용되는 것을 막는 장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진방 KTA 전무이사는 “전무협 회의에서 회원 도장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안들이 많이 나왔다”며 “무등록도장 문제는 KTA와 시도협회가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고 말했다. KTA가 도장활성화와 무등록도장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우선 내 놓은 카드는 가입증(패)이다. KTA는 올해 회원도장에게 시도협회를 통해 무상으로 이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원도장에게는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장기적으로 무등록도장의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KTA와 시도협회에서 내 놓은 방안과 혜택에 대해 일선 지도자들은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다. 한 무등록도장 지도자는 “KTA와 시도협회에서 내 놓은 방안은 일선 지도자를 생각했다고 볼 수 없다. 기득권의 입장이다. 회원도장 가입증 가격이 3백만원이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코웃음을 쳤다.
한편 <무카스>는 지난달 16일부터 ‘무카시안이 생각하는 태권도 무등록도장(시도협회 미가입)해결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무림투표(아래 이미지 참조)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37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가입 등록비 면제 135명(36%) △무등록도장 인정 113명(30%) △시군구협회의 정비 78명(20%) △강제 가입 법제정 43명(11%) 순으로 나타났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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