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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싱챔프 정병호, 이유있는 복싱신인왕 도전

킥복싱챔프 정병호, 이유있는 복싱신인왕 도전

월급 8만원의 고된 삶, “하루에도 수 백 번 운동포기 다짐”


최근 복싱챔피언의 격투기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24일 헤비급 세계챔피언 하심 라흐만이 도전의사를 밝혔다. 국내의 경우 세계챔피언인 최용수와 지인진이 K-1 맥스로 이적해 활동 중이며 많은 복싱 선수들이 격투기로 전향하는 추세다. 반면 격투기선수들이 복싱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전 UFC헤비급챔피언인 안드레이 알로스키(30,벨루시아)는 복싱도전을 선언했다. 격투기 시장의 흐름이 UFC, K-1 등의 격투기 무대인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에서 알롭스키 같은 도전자가 있다. 주인공은 전 세계프로킥복싱 페더급챔피언 출신인 정병호(27,국희체육관)다. 정병호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복싱신인왕전 페더급 결승전에 출전한다.

지난 3일 복싱신인왕 결승전 조인식에서 정병호(왼쪽)와 최종윤이 파이트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병호는 싸움을 잘하고 싶어 격투기를 시작했다. 정병호가 처음 접한 격투기는 태권도였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한 태권도는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사춘기시절 작은 키로 놀림을 받으며 실전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킥복싱을 시작했다. 태권도에 비해 격렬한 킥복싱은 정병호가 원하는 운동이었다. 훈련하는 것도 신이 났다. 체육관 관장님을 포함한 형들은 정병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5년 동안 킥복싱에 미쳐있었다. 결국 정병호는 2007년 6월 세계킥복싱챔피언자리에 올라 결실을 맺었다.

킥복싱챔피언이 된 정병호는 지난 해 11월 복싱을 시작했다. 킥복싱에 앞서 태권도를 수련해 킥에는 자신이 있었다. 실제로 모든 경기를 킥으로 풀어나갔다. 결국 펀치기술의 향상을 위해 복싱체육관을 찾았다. 정병호에게 처음 복싱을 가르친 국희체육관의 이국희 관장은 “병호의 타격감각과 펀치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정병호에게 코리아콘텐더의 출전을 제의했다. 정병호는 고민 끝에 복싱으로의 전향을 결심했다. 정병호는 “세계킥복싱챔피언에 올랐지만 한계가 있었다. 격투기는 K-1같은 유명단체가 아니면 알려지기 힘들다"며 "복싱으로 유명해 지겠다. 신인왕전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첫무대가 될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캐피탈 영업사원으로 근무 중인 정병호의 지난 달 월급은 8만원이었다. 정병호의 근무하는 신용대출팀은 건수로 수당을 받는다. 최근 정병호는 복싱에 빠진 탓에 일보다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월급이 오를 수 없는 이유다. 이런 까닭에 정병호는 운동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체육관은 나가지도 않았고, 일에만 집중했다. 몇일 뒤 체육관 관장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관장님은 “경기있다. 체육관나와라”는 두 마디를 남기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정병호는 ‘경기’라는 말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체육관을 다시 찾았고 운동에 전념했다. 이러기를 몇 차례 반복했고, 운동은 그의 인생이 되어버렸다.

정병호는 강력한 우승후보 최정윤(25,삼성체)을 상대로 신인왕에 도전한다. 최정윤은 68전57승11패를 기록 중인 베테랑 복서다. 아마추어 5관왕과 지역대회 11관왕을 차지한 강자 중의 강자다. 전문가들도 80%로 최정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모든 평가에서 뒤지고 있는 정병호는 “최정윤은 빠지면서 펀치를 날리는 선수다. 정석플레이가 아닌 변칙기술로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킥복싱챔프 정병호의 복싱 도전기가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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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잭댐프시 2009.03.04
근데요 복싱 선수들이 뭐가 줄줄히 k1으로 갑니까? 하심 라흐만은 이미 퇴물이고 이종격투기 간다고 확실히 발표한것도 아니구 다른 선수들은 거의 없는데 뭐가 많은 선수들이 격투기로 전향한다는 글을 올리는지... 누가 보면 진짜 격투기가 돈도 많이 주고 복싱선수들이 다 옮기는지 알겠구만요
장세빈 2012.03.10
이거 우리삼촌인데 ㅋㅋ 자랑은 아니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