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WTF 아프리카회장, ‘유럽회장 출마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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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조정원 세력’이 총재선거(덴마크 코펜하겐)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

진흥재단을 방문한 풀리(왼쪽에서 네번째)와 프라갈로스(왼쪽에서 다섯번째).
‘유럽은 출마 선언, 아프리카는 만류.’
아프리카태권도연맹(AFTU) 풀리 회장이 24일 프라갈로스 유럽태권도연맹(ETU) 회장에게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 출마를 재고해달라는 이메일 레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전날인 23일 프라갈로스 회장이 현 WTF 조정원 총재에게 이메일을 보내, WTF 총재 선거에 공식 출마할 뜻을 천명한 까닭에 세계태권도 수장 자리를 둘러싼 WTF 최고위층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풀리 회장의 이메일은 프라갈로스의 출마선언을 만류하면서 조 총재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노골적인 내용이었다. 풀리 회장은 이메일에서 “당신(프라갈로스)이 WTF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태권도를 음해하는 세력에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당신이 조정원 총재를 만나 둘 사이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태권도의 좋은 미래를 위해 하나가 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풀리 회장은 WTF 내에서 대표적인 조 총재 측근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번 회유 이메일은 ‘친(親) 조정원 측’이 오는 10월 총재선거(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임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조 총재 본인이 공식적으로 연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이 같은 WTF 인사들의 움직임을 미뤄봤을 때, 조 총재가 오는 10월 총재선거에 나오는 것은 거의 확실시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같은 ‘WTF 총재 전쟁’이 향후 제2, 제3의 인물이 추가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한층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프라갈로스 회장 이외에도 박수남 WTF부총재(영국 회장)가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여기에 선출직 수석부총재인 낫 인드라파나(태국)의 출마도 유력하고, 국내에서는 오경호 대학태권도연맹 회장이 지천타천으로 출마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 총재를 대적하기 위한 ‘인드라파나-박수남’ 혹은 ‘인드라파나-박수남-프라갈로스’ 등의 연대설을 제기하고 있다. 선거란 모름지기 현 정권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WTF 총재 선거 후보자 등록은 선거 3개월 전인 오는 7월께 마감된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 한 사람은 프라갈로스 회장 뿐이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정재계 인사 혹은 스포츠계 거물이 나올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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