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행]5개의 성공도장, 4명의 사범, 비결은 ‘C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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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 훈련 인증 프로그램 'CIT', 4명의 수석사범을 지원, 입관 과정에서도 지대한 역할

CIT 과정중인 잭이 수업 중에 나와 시범을 보이고 있다.
‘다섯 개의 성공 도장에 사범이 달랑 네 명!’.
한 개 도장 당 한 명의 수석 사범이 있다고 해도 숫자상으로 한 명이 부족하다. 더욱이 도장 당 수련생이 100여명 정도라면,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이는 배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시킨 도장이 하나 있다. 아니 엄밀히 얘기하자면 ‘잘된 시스템’ 하나가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
취재진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마이애미 지역 내 마이애미비치(Miami Beach), 펨 브로크 파인(Pembroke Pines), 마이애미 가든(Miami Gardens), 쿠퍼시티(Cooper City), 웨스턴(Weston)에 위치한 강상구 관장(41)의 SANG'S MARTIAL ARTS TNT(태권도와 타이복싱)도장을 순회 방문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네 명의 사범만으로 5개의 도장을 운영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바로 강 관장의 사범 훈련 인증 프로그램인 ‘CIT(Certify Instructor Trainning)’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수련생이 사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적용, 정착시킨 것이다. 물론 다른 일반 도장들과는 달리 강 관장이 운영하는 도장은 1주일에 단 이틀만 수업을 한다. 따라서 빡빡하지만 4명의 사범이 5개의 도장을 돌아가면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연히 도장마다 수련시간과 수련 요일이 틀리다. 한 도장에 한 명의 수석사범이 그날 하루 수업을 총괄하면, 4명의 CIT 과정 수련생들이 지원 사격을 하는 구조다. 결국 사범 한 명과 CIT 네 명이 한개 도장을 책임지는 것이다.
일주일간의 순회를 토대로 본 CIT의 활동모습은 대략 이렇다. 도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CIT 코스에 입문한 수련생이 공수 자세로 첫 인사를 건넨다. 띠와 수련 기간에 구분 없이 CIT라는 특별 과정을 선택한 수련생이라면 누구든 해야 하는 ‘주전자 생활’이다. 다른 한편에선 년수가 제법 오래된 CIT들이 교육을 하고 있다. 수석사범이 전반적인 수업을 이끌면 나머지 CIT 수련생들이 개별 지도와 보조 사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는 한 수업 당 많게는 5명의 사범들이 수업에 참여하게 돼 학부모들로부터 ‘여느 도장과는 달리 많은 사범들이 수업에 열정적인 관심을 보인다’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게 했다. 물론 한 수업 당 매번 이뤄지는 조별 수련과, 매일 별도로 진행되는 개인 수업에도 역시 CIT가 투입된다. 이렇게 CIT는 수석사범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지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강상구 관장이 단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외에도 CIT는 신규 수련생 입관 과정 중에서도 지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강 관장은 으레 신규 입관 상담을 마치고 나면, 곧장 해당 예비 수련생을 도장 안으로 데리고 나온다. 이 자리에서 예비 수련생을 CIT 과정의 학생으로부터 즉석에서 수련 받게 한다. 현장에서 학부모들에게 CIT수련생이 직접 자식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학부모들에게 “저런 CIT 과정의 학생들도 처음에는 당신들의 자녀들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CIT는 바로 리더십을 키워주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라고 부연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순회 기간 중 6명 정도의 학부모들이 외관상으로는 어리게는 보이지만 우렁차고 박력 넘치는 CIT들의 행동거지에 감동해 입관 초기부터 CIT 과정 혹은 개인 수업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들 CIT 과정 학생들 모두, 보통의 단체 교육(Group Class) 수련생들에 비해 10배 정도의 많은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다. 국내 도장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면 오히려 관장이 조금이라도 돈을 주는 것이 관례지만, 강 관장의 도장은 반대로 더 비싼 수업료를 받고 있었다. 이유인즉슨, 학교에서도 해보지 못하는 리더십 훈련을 도장에서 직접 할 수 있게 하는 만큼 그만한 수강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현재 CIT 과정 중에 있는 잭(15,Gack)도 2개월에 약 700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있다.
강 관장은 “도장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수련을 오래도록 지속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십을 키워주는 CIT 프로그램 등은 장기 수련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되는 것이죠”라며 “CIT 프로그램만 완전히 갖추어 지고나면, 도장을 4개, 5개로 확장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CIT 과정의 수련생들이 계속 충원되고, 또 이들이 정식 사범이 되는 순환 구조가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것이죠”.
강 관장은 잘 갖추어진 CIT 시스템을 가지고, 현재 마이애미에 6관과 7관 도장을 열 계획이다. “CIT만 제대로 갖추어 졌다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제2, 제3의 도장을 개관할 수 있습니다”.
*강상구 관장의 '성공도장을 위한 세 가지 비법'은 월, 수, 금요일에 걸쳐 자세하게 연재됩니다.*
1부 월요일 - 개인 수업(PRIVATE LESSON), 사상 최대 수련비 받는 꿈의 도장
2부 수요일 - 20명 사범 양성프로젝트 CIT(certify instructor trainning)
3부 금요일 - 억대 수련비의 신화, TNT의 숨겨진 비밀
[미국 마이애미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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