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전과자로 가득찬 국기원 용납못해”

신재민 차관 기자간담회서 국기원 강도 높게 비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 2차관이 24일 오전 11시 문체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수법인 전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기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신재민 차관은 “국기원 이사 19명 중 10명이 전과자라는 보고서를 보고 놀랐다. 게다가 특수법인이 지연되는 이유가 전과가 있는 임원들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단체로 잘 운영되고 있는 국기원의 특수법인이 꼭 필요한 것이었냐”는 <무카스>의 질문에 신 차관은 “바로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전과가 있는 국기원 이사들로 알고 있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국기원 요직에 앉게 된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고 답했다.
“문체부가 직접 나서 해결할 생각은 없냐”는 이어진 질문에 신 차관은 “눈앞의 이익 때문에 태권도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제스포츠인 태권도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태권도인 스스로가 풀어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앞서 국기원 이사들의 과거 전과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에 비해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신재민 차관의 발언에 대해 문체부 한 관계자는 “국기원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신 것 같다. 하지만 현재는 정부(문체부)가 국기원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단지 태권도특별법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국기원 한 이사는 “문체부의 발언이 국기원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현재는 해결책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국기원은 오는 26일 운영이사회를 열고 2008년 결산과 2009년 예산 집행 등에 대한 심의 의결을 진행한다. 또 이사장과 원장 선임에 대한 차기 이사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국기원은 지난해 6월 발효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로 문체부 소속 특수법인으로 전환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정관 개정문제로 지금까지 문체부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엄운규 원장의 사표제출로 8개월째 공석인 원장자리도 국기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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