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범자격증 취득 ‘어려워졌다’

국기원 연수원, 올해부터 사범지도자교육 지원자 자격 심사 진행

5일 진행된 152기 태권도 3급 사범지도자교육 지원자 사전심사
올해부터 태권도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사범 자격증 취득이 어려워진다.
국기원 연수원은 2009년도부터 ‘태권도 3급 사범지도자교육(이하 지도자교육)’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기 및 면접시험을 강화한다. 실력이 없는 지원자들을 골라내기 위해서다. 과거 지도자교육은 서류(4단이상)만 통과하면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태권도 실력은 관계없이 승단을 먼저 받았거나, 나이가 많거나 혹은 추천인의 힘(?)이 강할 경우 쉽게 지도자교육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연수생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었다.
지난 5일 152기(1차)기 지원자(362명)들이 국기원 중앙도장에서 모여 긴장된 모습으로 품새를 연습하고 있었다. 152기 지도자교육(2월 23일~27일)에 앞서 진행되는 실기 및 면접시험 때문이다. 지원자들은 10명씩 나와 3명의 심사관 앞에서 지정된 품새를 2번 한다. 심사는 △정확성 △완성도 △숙련성 △지도장의 자세(복장, 태도) 등을 본다. 3명의 심사관 중 2명이 ‘못함’으로 평가하면 지도자교육 받아보지도 못하고 탈락한다.
오대영 연수처장은 “사전 실기 및 면접시험은 실력이 떨어지는 지원자를 미리 솎아내 지도자교육을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탈락한 인원수는 다시 지원을 받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범 자격증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이번 사전 심사에 대한 취지를 말했다.
이종관 교육팀장은 “사실 지도자교육을 5일에 끝낸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기간을 늘리는 것은 아직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동안 기본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지원자가 적지 않아 교육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힘든 면이 있었다. 사전심사를 통해 이런 면은 어느 정도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152기 지도자교육에 지원한 A씨(28)는 “규정에 맞지 않는 도복을 입고 와서 지적을 받았다. 또 어떤 지원자는 시계를 차고 심사를 봐서 주위를 받았다. 형식적으로 품새만 보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승단심사 이상으로 철저하게 심사해 놀랬다”고 사전 심사를 받은 느낌을 말했다.
국기원 연수원 통계에 따르면, 1972년부터 2008년말까지 32,299명이 3급 사범 지도자연수교육과정을 수료했고, 30,961명이 사범자격을 획득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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