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무등록 도장 향한 대수술 돌입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의견조율 중, 태권도인증제와 정규교과목 채택도 건의

홍준표 회장에게 총회 안건을 설명하는 양진방 전무(좌).우측은 조영기 상임부회장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KTA)가 전국 16개 시도태권도협회의 근간을 흔드는 무등록 태권도장을 향한 대수술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는 KTA가 공정거래위원회에 태권도장 개관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체육시설업 허가와 관련한 세부 조율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KTA의 움직임은 지난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9년도 정기대의원총회’ 말미에 확인됐다.
경기도의 김경덕 대의원은 “태권도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무등록 도장이다. 이들이 시도협회의 존립을 흔들어 놓는다”며 “김정길 전 회장 재임시절에 무등록 도장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며 "무등록 도장의 병폐를 한 예로 들어보면 서울에서 태권도장을 하고 있는 관장이 경기도에 2관 도장을 차려놓고 모든 수련생들의 심사는 한 개 도장 명의로 승단을 보는 행위들”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홍준표 회장이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향후 태권도인들이) 단증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이어 진행상황을 묻는 홍 회장의 질문에 양진방 전무도 “공정거래위원회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요구사항을 다시 정리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경덕 대의원은 무등록 도장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태권도장 허가 조건을 내세웠다. 김 대의원은 “태권도장을 개관할 때는 인허가가 필요하다. 이때 인허가를 받는 조건에 ‘시,군,구 태권도협회 등록을 해야한다’는 조항을 첨부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자신의 태권도 단증의 뿌리에 대해 알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막판 김 대의원은 태권도 발전을 위해 가슴속에 품어 두었던 몇가지 생각을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줄넘기를 학생들에게 생활화 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줄넘기 인증제’다. 태권도가 줄넘기에 비해 부족한 것이 없다. 우리도 역시 태권도인증제와 같은 제도를 마련해, 충분히 도입시킬 수 있다. 넓게는 태권도의 정식교과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초,중,고등학교에 태권도 전문교사를 투입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제도개선과 노력을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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