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미국 특별심사 3백명 모집완료

오는 2월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말 많던 미국 특별심사가 결국 성사됐다.
미국태권도협회(회장 데이비드 아스키나스, USAT) 산하단체인 무도위원회(공동회장 김홍강, 최준표, Martial Arts Commission 이하 MAC)는 오는 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기원 특별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별심사는 US오픈 태권도대회 기간(2월 13일~15일)에 함께 열린다.
MAC 측은 특별심사에 총 3백여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접수한 인원은 3단이하 1백여명, 4단부터 7단까지가 2백여명이다. 8, 9단은 이번 심사에서 제외됐다. MAC은 국기원에 2백여명의 서류를 접수했다. 국기원은 국가협회별 현지 특별 승단(품)심사 실기 기준인 ‘실기심사 대상자가 70명 이상 되면 국가별로 실시한다’는 규정에 따라 미국 특별심사를 승인해야 한다. 현재 국기원은 보내온 서류의 접합 여부를 검토 중이며, 6일까지 선별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최준표 MAC 회장은 “이번 특별심사로 미국 공인단체인 USAT와 국기원이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SAT 자체단증 발급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심사를 위해 자체단증 발급을 정지시켰다. 자체단증은 문제는 국기원과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 나 가겠다”고 답했다.
이번 심사는 추천인과 확실한 경력증명서(무술수련기간, 도장운영기간)만 첨부하면 월단은 물론, 타 무술 단증 소유자의 국기원 단증취득도 가능하다. 이를 두고 미국 내 일부 한인사범들은 단증 남발에 따른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MAC 측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MAC은 심사에 앞서 13일과 14일 특별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국기원에 6명의 인원을 요청했다. 심사를 위한 기본동작 및 품새 교육을 이틀간에 걸쳐 마치겠다는 것이다. MAC은 교육이 끝나면 자신 없는 지원자는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류에 대한 심사도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최준표 회장은 “무력이 제일 중요하다. 시작한 날짜 기간이 정확해야 한다. 예를 들어 ITF 7단이면 이를 증명할 추천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한인사범들이 이번 심사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중진 한인사범은 “내가 아는 한 후배한테 이번 라스베이거스 심사에 7단을 응시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 후배는 20년간 LA에 살면서 한번도 운동을 해 본적이 없는 친구다. 군대에 있을 때 받은 1단이 전부다. 그래서 어떻게 7단 응시가 가능했냐고 물었더니, ‘머니 지급을 좀 많이 했더니 가능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국기원이 이런 상황을 알고도 이번 심사를 승인해 줬는지 궁금하다”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국기원 측은 “특별 심사는 태권도 단증의 일원화와 국기원 단증을 받지 못한 해외 수련생을 서류 및 실기심사를 실시해 일괄 구제하는 제도다. 이는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태권도연맹 회원국이면 어디나 가능하다. 국가협회별로 1회에 한해 실시할 예정이다”는 입장이다. 국기원은 특별 승단(품)심사 대상은 심사규정 제17조 3항 및 제18조에 의거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MAC은 이번 라스베이거스 특별심사 비용은 국기원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은 1단 70불, 2단 90불, 3단 120불, 4단 150불, 5단 300불, 6단 350불, 7단 450불이다. 또 심사에 앞서 열리는 세미나 비용 45불(하루 기준)은 별도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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