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건강을 추구하는 무도다
"태권도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건강을 위하여라는 대답일 것이다. 건강이라는 말은 우선 운동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만드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왔던 건강을 의미하는 헬스(Health)라는 개념이 잘못 인식되어져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헬스를 튼튼하고 강한 신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또 헬스클럽, 피트니스센타 등을 건강을 위해 찾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헬스식의 건강개념은 주로 신체의 튼튼함으로 인식되어져왔기 때문에 누군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면 아니! 그렇게 건강한 사람이, 그 사람은 건강해 보이던데!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하다는 것은 분명 신체의 튼튼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서양의 심신이원론적 건강관의 한 단면을 보는 것이지만 이러한 건강의 개념도 점차 변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흔히 우리가 평안, 안녕이라고 하는 종합적 개념은 영어식 개념에도 적용된다.
우리 인사 중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의 안녕이라는 말 속에는 그동안 신체적으로 병은 없었는지? 마음의 고초를 겪는 일은 없었는지? 사고를 당하지 않았는지? 등의 모든 편안함에 대한 종합적 개념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최근의 서양식 종합적 건강은 웰리스(Wellness)라는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식의 평안, 안녕의 개념인데, 결국 이렇게 평안하자면 신체와 정신과 환경의 모든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식의 건강한 상태는 신체와 정신이 조화되고 바람직한 환경 속에서 사고의 위험없이 살아가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심신의 조화와 안전에 대한 종합적 의식, 건전한 생활습관 등 모든 요소들이 결국 인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복합적 요소들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모든 동양 무도들은 몸을 바르게 기르고 살리는 양생(養生)의 원리에서 시작되었다. 이것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것도 아니요, 단련된 신체를 보여주기 위함도 아니었다. 심신을 단련하여 조화로운 몸을 만들고 삶에 주어진 모든 것들을 주체적 자아로 슬기롭게 완성해 나가는 수련(修鍊) 그 자체였던 것이다.
태권도는 건강을 추구하는 무도다. 태권도는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 일어설 줄 알게 하는 수양의 무도다. 태권도는 신체를 단련하는 무도다. 저항력을 기르고 면역력을 높이며 체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운동이다. 태권도는 주어진 상황을 극복하고 그 주어진 상황을 주체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심신이 조화된 건강한 인간을 만드는 수련인 것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헬스클럽으로 에어로빅장으로 가는 것은 그동안의 잘못된 건강에 대한 개념 때문이다. 동시에 이것은 그동안 태권도가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하는 수련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고는 앞으로 태권도가 우리 인류의 건강과 안녕에 기여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모든 가능성들을 기존의 건강과학적 지식과의 결합을 통하여, 동시에 우리 동양 무도의 근간인 양생의 원리를 통하여 설명하고 새로운 해석을 내리고자 한다.
태권도는 분명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의 신체와 정신을 조화롭게 닦을 수 있는 훌륭한 수련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태권도는 이 시대의 주역들인 모든 건강의 위협을 받는 성인들의 가장 훌륭한 건강획득 방법으로 재인식되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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