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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한국 권투의 향수,'전국신인왕전'

80년대 한국 권투의 향수,'전국신인왕전'

8강 경기까지 끝낸 상태, 준결승과 결승은 오는 2월


지난 31일 치른 예선전 경기 모습


80년대 권투 경기의 열기가 다시 재현된 무대였다.

한국권투위원회(회장 김철기, 이하 KBC)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안산시 안산공고체육관에서 ‘제35회 전국신인왕전’예선대회를 치뤘다. 예선전은 총 63경기가 진행됐으며, 현재 준결승전과 결승전만 남겨둔 상태다.

예선 경기임에도 대회장에 많은 권투팬들이 찾았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인 31일은 500여명의 권투팬들이 안산공고체육관을 찾았다. KBC가 준비한 300석이 넘는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미처 마련된 자리에 앉지 못한 팬들은 이층으로 올라가 경기를 관람했을 정도였다.

이번 신인왕전은 매 경기 박진감이 넘쳤다. KBC의 황현철 홍보부장은 “역대 신인왕전에 비해 참가선수들의 수준이 높았다. 선수 간의 실력차이를 때문에 싱겁게 KO 당하는 경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경기가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신인왕전의 출전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10명이상이 기권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03명 중 1명밖에 기권하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했다. 이는 KBC가 프로테스트 자격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인왕전임에도 불구하고 출전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이 80년대 한국 권투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팬들을 경기장을 불러 모은 것이다. 또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KBC의 노력도 이번 신인왕전 예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

KBC의 김철기 회장은 “불황속에서 권투가 희망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권투는 중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C의 박철 홍보이사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해 신인왕전을 개최하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울 정도다. 다시 권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신인왕전의 준결승전은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의 일정으로 화성시 U&I센터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26일부터 27일 진행될 예정이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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