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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호 화백, “태권도 그랜드마스터의 고급화”

김산호 화백, “태권도 그랜드마스터의 고급화”

해외태권도 지도자 영문 만화 출판 예정


“자랑스러운 해외 태권도 그랜드마스터들의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산호 화백(좌)과 이준구 사범(우)의 모습

1960년대 한국형 공상과학만화의 포문을 연 ‘라이파이’의 작가 김산호(68)화백이 (주)다모라와 손을 잡고 해외 태권도 사범의 활약을 그린 영문판 만화를 준비하고 있다.

196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김산호 화백은 미국만화계에 동양풍의 만화를 처음 선보인 인물이다. 특히 김 화백은 뉴욕 찰튼 코믹스의 전속작가로 시절 ‘샤이안 키드(Cheyenne Kid)’, ‘하우스 오브 양(House of yang)’ 등의 단행본 속에 태권도를 등장시켜 미국에 한국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그동안 미국 만화 속에 태권도를 묘사해 온 김산호 화백에게 해외 그랜드 마스터들을 그리는 것은 손에 익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자신이 교포입니다. 해외에서 오랜 시간 살면서 작가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태권도 사범님들의 위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준리, 멕시코의 문대원 사범님 등은 그 나라의 영웅입니다. 이런 분들의 일대기를 그린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김 화백은 출시할 영문 만화는 최고급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랜드마스터들이 속한 각 나라의 정서를 화풍에 담아 낼 것입니다. 일반 만화와는 그림체부터 다를 겁니다. 대본 작업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작가들이 현지로 가서 직접 사범님들을 인터뷰 진행 중입니다. 또한 책의 외장도 최고급으로 만들 겁니다. 현재 작업 중인 이준구 사범님의 경우 5백 페이지 분량이 모두 컬러입니다. 외장도 고급 양장을 사용하고, 종이도 한지를 쓸 계획입니다.”

김 화백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국내 태권도계에 조금 실망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저야 태권도를 직접 수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만화를 통해 한국을, 태권도를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그려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업으로 국내의 태권도인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종주국 태권도의 내부를 알면 알수록 참 복잡하더군요. 단순하게 태권도를 통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겠다는 제 생각과는 다른 분들도 제법 있더라고요”

이번 해외 그랜드마스터 영문판 만화는 이준구 사범(미국)을 시작으로 문대원 사범(멕시코), 박수남 사범(독일), 서명수-아니타 서(부부) 사범(네덜란드), 민경호(켄민) 박사(미국) 등이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다. 인물 선정에 대해 김산호 화백은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이 2006, 2007년 진행한 해외 태권도 사범 수기공모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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