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 태권도 올림픽 잔류 위한 쟁점사항으로 급부상

올해 10월 전에, 25개 올림픽 영구종목 결정 가능성 제기

지난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모습
‘25+3’이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위한 쟁점사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016년 열릴 올림픽부터는 정식종목 채택 방식을 기존 4년마다 ‘서바이벌식’ 개별투표를 치르지 않고, 25개 핵심(Core)종목을 영구종목으로 존속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나머지 3종목에 대해서만 4년에 한번 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바로 이런 투표방식이 오는 10월 IOC총회 이전집행위원회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무카스미디어 1월 16일자 <태권도 올림픽 잔류의 비밀, ‘26+2’ ‘25+3’>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25+3’은 지난 29일 국제스포츠 외교 연구원(ISDI)측의 51호 외교칼럼에서도 제기됐다. ISDI측은 “WTF 집행부의 태권도 정식종목 유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때문에 태권도가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관련하여 현행 올림픽 정식종목의 핵심종목인 26개 그룹에 포진되어 동반 순산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살펴본 IOC 내부정보에 의하면 태권도의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전망은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신규 진입을 노리는 7개 올림픽 정식종목 진출 예비후보 종목들이 현재 2개의 빈자리를 3개까지 늘리기 위해 오월동주(서로 적의 있는 사람들끼리 협력하는)식의 작전을 구상하면서, 호시탐탐 태권도의 취약점을 침소봉대하여 태권도를 향한 대대적인 반대로비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고 가정할 경우, 태권도의 지위가 불리해질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태권도가 10월 총회 전에 있을 선거 방식 결정에서 26개 종목(태권도 포함)들을 대상으로 한 'Yes or No'의 과반투표가 열릴 경우에는 문제없지만, 다른 후보종목들의 적극 공세로 핵심종목이 25개로 줄어들고 후보종목이 3개로 늘어날 경우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즉, ‘25+3’으로 결정이 될 경우에는 기존 26개 종목에 포함돼 안심하고 있던 ‘올림픽 막내둥이’ 태권도가 먼저 제외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는 달리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측은 2009년 IOC총회에서의 종목결정 방식이 ‘26+2’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실제로 조정원 총재는 지난 12일 국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OC는 태권도를 포함한 26개 정식종목을 2012년 런던대회에 이어 2016년 대회에서도 그대로 유지시킬 방침이다. 다만, 2020년 대회부터 적용할 25개 영구종목을 올해 결정할 가능성이 있어 태권도 뿐 아니라 뒤늦게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종목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WTF측 입장은 오는 2009년 총회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오는 2020년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을 위한 2013년 총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WTF와 IOC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도 “현재 IOC는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을 노리는 (7개의 예비)후보군들 중 약 2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중 단체경기 하나, 개인 경기 하나 정도씩을 포함 시킬 가능성이 크다. 분위기로만 보면 단체부문에서는 야구의 재진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개인부문에서는 골프가 유력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IOC 소식에 정통한 국제 스포츠계 인사는 “태권도 퇴출위기는 뜬 소문이 아니다. 해외 유력 IOC위원들의 견해를 종합해 본 결과 현재 10월 총회 이전까지 ‘25+3’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과 IOC가 이 문제로 대립해 왔지만, 현재 어느 정도 조율을 끝마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예정대로라면 태권도는 2009년 총회에서 2016년 올림픽 잔류 여부를 판가름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IOC측의 ‘25개 영구종목 결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태권도 이외에도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동반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철인 3종경기가 있다. 두 종목 다 늦깎이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동기가 있어 마음은 편하지만 중요한 것은 IOC가 갈수록 올림픽 비대화를 막기 위해 금메달 수를 줄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태권도의 금메달 수는 8개, 철인 3종 경기는 단 2개뿐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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