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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권도 수련생 1천만명' 프로젝트

러시아, '태권도 수련생 1천만명' 프로젝트

지지부진하던 태권도 보급, 집행부 개편 후 활기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의 한 태권도 도장


러시아의 태권도 열기가 심상치 않다. 러시아태권도협회 집행부가 대폭 교체되면서부터다.

지난해 10월, 러시아태권도협회는 1996년부터 12년간 장기집권해 온 글루치니코프 예브게니 회장이 물러나고, 블라디미르 샤마노프(Vladimir Shamanov)가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 부회장에는 모스크바 태권도협회장인 체레코프 아나톨리와 전 회장인 예브게니가 각각 선임됐다. 사무총장은 셰이카 블라디미르(Sheyka VLADIMIR)가 맡았다.

새 집행부는 지지부진하던 태권도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태권도협회는 현재 20여만 명에 불과한 태권도 인구를 10년 안에 천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명예단증을 수여하고, 인구수 50만명이 넘는 70개 도시 시장들을 지역 명예회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주최하는 대회에 적극 참석하고, 유럽선수권 같은 WTF 인증대회를 러시아에 유치할 예정이다.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 획득 이후 러시아 내에서 태권도대회 인기는 상당하다. 하지만 이후 단 한번도 러시아 내에서 국제 규모의 태권도대회가 치루지 못했다. 올림픽은 물론 유럽선수권 참가도 거의 없었다. 이에 새로운 러시아협회 집행부는 WTF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세계품새대회 직전 WTF 관계자와 터키에서 만나 국제대회 러시아 유치에 대해 논의했다.

WTF 강석재 홍보부장은 “그동안 러시아협회는 다소 침체돼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집행부 개편 후 굉장히 적극적이다. 올해 WTF 공인 대회 참가를 국제부에 부탁했다. 또 WTF에서 인정하는 국제대회 유치도 계획도 밝혔다”며 “쿼터가 남아 있는 대회에는 러시아를 우선 순위로 초청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 내 대회 유치는 러시아 NOC(국가올림픽위원회)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15년 넘게 생활을 하고 있는 무토러시아의 유민 사장은 “현 회장이 군 장성 출신이라 러시아협회가 정치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또 과거 기득권만 주장하던 사람들이 물러나고 일하는 집행부로 개편되면서,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태권도인들이 뭉치고 있다”고 러시아 현지 소식을 전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러시아에 태권도 보급이 활성화된다면, 오는 10월 코펜하겐 IOC 총회에서 결정되는 태권도 올림픽 종목 잔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ITF 태권도와 가라데만이 보급돼 있던 러시아에 WTF 태권도가 처음 보급된 것은 1990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규형 사범(현 계명대 교수)의 세미나에 의해서였다. 현재 한국 사범들의 진출은 서구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편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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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abc 2009.01.28
ETU President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Athanasios PRAGALOS) ETU 사무총장 게리트 에이싱크(Gerrit EISSINK)
무카스편집부 2009.01.28
러시아태권도협회 회장과 사무총장 이름 기재에 오류가 있어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