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올림픽 잔류 위해 '멀티게임' 진입 추진

WTF, 지중해 경기에 태권도 포함시키기 위해, 오는 5월 지중해컵 태권도대회 적극 지원

지난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손태진(사진 왼쪽) 경기모습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이 태권도를 ‘멀티게임’에 포함시키기 위한 총력에 나선다. 이는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결정하는 코펜하겐 IOC 총회가 만8개월 남은 상황에서 태권도 이미지 상승을 위한 WTF의 자구책 중 하나다.
WTF측은 “멀티게임에 채택된 종목 대부분이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멀티게임에는 태권도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며 “남은 멀티게임에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태권도가 그들(멀티게임) 대회에서 필수적인 종목으로 자리잡게 하는 계기를 가져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티게임이란 세계 각지에서 약 10여 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4년마다 모여 개최하는 대회다.
현재 태권도가 포함되지 않은 멀티게임에는 영연방 경기(Commonwealth Games), 지중해 경기(Mediterranean Games), 프랑스어권 경기(Francophone Games) 등이 있다. WTF는 이중 지중해경기에 태권도를 우선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WTF의 한 실무 담당자는 “2013년에 열리는 지중해 대회에 태권도를 포함시키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중해 경기가 다른 멀티게임의 참가국 수가 10개국 안팎인데 비해 약 23개국 이상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리적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3대륙이 만나는 최고의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이집트 등의 스포츠 강대국이 대거 활동하고 있다. 또한 IOC위원들도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까닭에 자연스레 태권도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멀티게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가 하나 있다. 멀티게임이 열리기 전,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한 ‘컵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최소 5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지중해 컵 태권도 대회가 적어도 2~3회 정도는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WTF측은 오는 5월 모로코에서 제1회 지중해컵 태권도대회(Mediterranean Taekwondo Cup)를 준비 중에 있다. 만약 모로코 대회가 확정되면 1회 대회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WTF는 이미 태권도가 포함된 다른 멀티게임에 대한 장려책도 내놓았다. 현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리는 멀티게임 태권도 경기의 질을 높여 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WTF는 장비와 심판 쪽에서의 지원계획을 세웠다. 올해 태권도가 포함된 멀티게임에는 포르투갈어권 경기(Lusophone Games,7월), 중남미대회(Central American Games,8월), 동아시안경기(East Asian Games,8월), 이슬람권경기(Islamic Solidarity Games,10월)가 있는데, 이중 WTF는 7월에 열리는 포르투갈어권 경기에서부터 WTF공인 태권도용품과 경기 운영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심판선임 전 과정을 점검, 지시할 예정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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