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행운의 카운터펀치’로 자존심 지켜

타격에서 밀리는 등 불안한 경기모습 보여

‘60억분의 1 사나이’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2,러시아)가 힘겹게 자존심을 지켰다.
표도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어플릭션2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29,벨로루시)를 맞아 1라운 3분34초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표도르는 아롭스키의 타격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격투기 황제에 걸맞지 않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경기 내용은 알롭스키의 우세였다. 1라운드 초반 알롭스키는 미들킥에 이은 오른손 훅을 표도르의 턱에 정확히 꽂았다. 이 펀치로 표도르는 밸런스를 잃은 듯 발놀림이 무거워졌다. 이후 표도르는 오른손 펀치를 날리며 태클을 시도하려 했지만 알롭스키의 카운터펀치에 번번히 막혔다. 표도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클린치 상황에서도 체력을 회복하려는 듯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롭스키가 다리를 걸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3분여가 지날 때 쯤 자신감이 붙은 알롭스키는 표도르를 더욱 압박했다. 알롭스키의 빠른 펀치에 표도르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알롭스키는 표도르를 코너에 몰아넣었다. 코너에 몰린 표도르는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알롭스키가 플라잉니킥을 날렸다. 이를 본 표도르는 고개를 숙이며 오른손 훅을 카운터로 날렸다. 이 펀치는 알롭스키의 턱에 적중했다. 턱을 강타당한 알롭스키는 공중에서 정신을 잃었다. 표도의 역전 실신 KO승이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표도르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표도르는 인터뷰 중에도 밝은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스스로 경기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표도르의 다음 경기를 상대를 결정짓는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조쉬 바넷 VS 길버트 아이블'의 경기는 3라운드에서 바넷이 TKO승을 거뒀다. 바넷은 매 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며 그라운드로 아이블를 괴롭혔다. 결국 3라운드 중반 아이블은 바넷의 파운딩을 견디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바넷은 다음 경기에서 표도르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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