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랭킹제 적용 위한 등급 구분 완료

각국 선수들의 WTF승인대회 참여 유도, 미디어 친화력에 긍정적 영향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이 태권도 랭킹제 적용을 위한 승인(sanction)대회 등급 구분을 완료했다.
21일 WTF는 지난 12월 열린 'WTF 대회평가위원회' 회의 결과를 토대로 WTF가 승인한 대회들을 총 10개의 등급으로 나누고, 2009년 1월부터 적용할 것을 밝혔다.
이날 WTF가 발표한 2009년에 있을 승인대회 등급 분류표에 따르면 △7등급(G7) - 2009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5등급(G5) - WTF월드컵태권도팀대회 △3등급(G3) - 2009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등급(G2) - 2009 US오픈태권도선수권대회 △1등급(G1) - 제3회 알렉산드리아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제 21회 Fajr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2009 두바이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제2회 루소폰 게임, 제9회 센트럴아메리칸게임, 제2회 이슬라믹솔리더리티게임, 2009 동아시안게임 등이다. 2009년에 열리는 WTF 대회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대회는 7등급인 세계선수권대회이며, 올 한해 열리는 승인대회만을 가지고 등급을 구분한 것이다.
WTF의 랭킹제 시행은 태권도에게 두 가지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일차적으로는 각국 태권도 선수들의 WTF 승인대회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의 메이저대회 메달획득을 위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대진 추첨이다. 이에 WTF가 상위랭커들이 메이저대회 출전하게 되면 시드배정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가령 출전선수가 64명이라면 랭킹 기준 상위 16명의 선수들끼리는 16강전 전까지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전선수가 32명이라면 랭킹 기준 상위 8명도 마찬가지로 16강전에서 경기를 갖지 않는 것이다. 강자들끼리 예선(32강전)부터 맞붙게 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부익부 빈익빈’인 셈이다. 유망주나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결국 당해 연도에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준급의 선수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는 곧 태권도 미디어 노출과 친화력에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WTF측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직후 영국의 BBC가 태권도는 미디어 친화력이 부족하다며 WTF에 조언을 해왔다. 태권도 경기를 보는 각국 미디어들이 어떤 선수에게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몰라 생중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었다”며 “WTF는 이번 랭킹제 도입에 따라 앞으로 미디어가 어떤 선수에 집중해야 하는지, 또 어떤 경기를 중계해야 하는지를 쉽게 알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TF는 오는 2월에 대륙연맹 회장단 회의에서 대륙선수권대회 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랭킹제 도입을 위한 소프트웨어 정비를 마무리 하고, 2월 말부터 WTF 홈페이지에 랭킹 변화 추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상시 노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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