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동작은 이제 그만’, 품새경기 채점 기준강화

숙련도, 표현성 등에 배점 높여, 15일 최종 개정안 발표예정

세계품새선수권에 참가한 한국 품새 대표선수들의 경기 모습
태권도 품새경기 채점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지난 9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KTA)는 품새 경기규칙 개정(안) 회의를 열고, 올해 대회부터는 정확성보다는 숙련도와 표현성 중심으로 채점하는 기준안을 마련했다.
KTA 품새심판분과 임원들과 이종관, 안재윤, 강익필 등 국기원 연수원 품새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품새 경기 채점기술 지침 △기본동작 및 품새별 채점기술 지침 △각 기본동작별 채점기준 등이 논의됐다.
이번 경기규칙 개정은 2006년 이후 3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품새경기는 채점의 기준이 모호하고, 변별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고 이로 인한 판정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이런 부분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정확성보다 숙련도와 표현성 위주로 채점 기준이 개정되면 그동안 딱딱한 동작과 형태 위주로만 평가했던 채점 영역이 더욱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종관 국기원 연수팀장은 “지금까지의 품새 경연은 형태를 보여주는 것에 급급해 자연스러움이 없었다. 이번 경기규칙 개정은 단순하게 숙련성과 표현성의 배점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품새 경연의 수준과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식 KTA 품새심판분과 부위원장은 “기존에는 정확성에 50점, 숙련도와 표현성을 묶어 50점을 주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부터는 숙련도와 표현성에 70점으로 배점을 높였고, 정확성을 30점으로 하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채점 기준을 바뀐다”고 설명했다.
KTA가 정한 3가지 품새 채점 기준은 숙련도, 표현성, 정확성이다. 첫 번째 숙련도는 동작의 균형, 크기, 속도와 힘을 말한다. 두 번째 표현성은 강유, 리듬, 완급, 기의 표현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정확성은 기본동작, 각 품새별 세부동작, 완성도를 뜻한다.
KTA는 오는 15일 품새 경기규칙 개정(안) 회의를 다시 열고,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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